낮과 밤이 다른 여자

0 -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나간 소개팅이었다.
친구가 제발 대신 나가달라고 해서 나간 자리이긴 한데
생각보다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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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씨는 어떤거 좋아하세요?”

해산물 싫은데.


“저는 홍합 파스타가 좋아요”

“진짜요? 저도요”

홍합파스타를 두개나 시켰다.
토하는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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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마웠어요”


“저도요”

“연락 할게요”

“네 조심히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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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내가 홍합이나 먹었잖아”

“아아 미안해 미안해. 내가 술 살게”

“소주 맥주 말고”

“어떤거”

“음… 양주”

“내 돈 다 뜯어먹으려 하네”

“누구 때문에 소개팅 대신 나가서 그래”

“네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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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 있는 바에 갔다.

“야 저사람 오늘 소개팅 여자 아니야?”

“? 에이 설마-“

“진짜로?”

“… 맞네”

“아는척이라도 해봐”

“그럴까”


여자에게 다가가 이름을 불렀다.

“지혜씨”

아무 대답이 없었다.
분명 맞는데…


“지혜씨”

조금 더 크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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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X 시끄럽네”

“네?”

“누구신데요”

“저 오늘 소개팅 때 지혜씨 만났는-”

“난 당신 만난 기억 없어요”

“…네?”

“별 같잖은것들이 다 꼬이네”

뭐지.
무슨 상황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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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라니까?”

“너를 못 알아 봤다고?”

“응”

“이상하네. 독일 회사 재택근무 한다고 들었는데. 대학도 좋은곳 나왔다고 했고. 그럼 보통 기억력 좋지 않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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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씨!”

“네?”

“여기서 다 보네요”

분명 어제는 모르는척 했는데?

“어… 그러게요”

“옆에는 친구분?”

“아 네”

“두 분이서 놀러 가시나봐요”

“네. 근데요 지혜씨”

“네?”

“어제 왜 저 모르는척 하셨어요?”

“… 네?”

“어제 저희 클럽에서 만났는데 지혜씨가 모르는척 하길래”

“아”

“…”

“순영씨 저 이따 6시 50분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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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한 몸에 영혼이 둘이라고요?”

“네…”

“그럼 어제 저녁에 본 사람은”

“제가 아니라…”

“한현지라는 다른 사람…”

“네…”

무슨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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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27
카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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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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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지
나이 불명 
무직
지혜의 기억을 공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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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딴거로 우는거면 집어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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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27
독일 회사 재택근무
현지의 기억을 공유받지 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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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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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27
편의점 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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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너가 선택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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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상관 없이 생각이 나면 쓰는 글입니다.]
[그냥 심심하실 때, 볼 거 없을 때 보시면 괜찮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