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함 체육과 스물하나 김현정 × 직진녀 전교회장 열아홉 이루다
시끄러운 배경을 위로 한 채로 잠에서 깨어났다. 제 얼굴 위에는 뿌연 연기만이 흩뿌려지고 있었다. 루다는 얼굴을 찌푸리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듣지 못한 척 여전히 웃어대며 연기를 내뿜었다. 계속 피워나는 연기에 점점 숨을 쉬기 갑갑해져갔다. 결국엔 나 먼저 간다. 이 한 마디를 남기곤 문 밖을 나섰다. 드디어 목소릴 들은체 해준 친구들은 대충 손을 저어보였다. 이런 성의 없는 새끼들. 괜히 서운해 한 소리를 하곤 뒤를 돌아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영단어장을 보며 길을 걷다 어떤 사람이랑 부딪쳐 넘어졌다. 아이 씨... 확 짜증이 난 루다는 위를 올려다봤다. 위를 올려다 본 제 시선엔 와라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는 미모의 여자가 루다를 보고는 괜찮냐며 손을 내밀어줬다. 루다는 괜찮다며 손을 덥썩 잡았다. 근데 표정이 전혀 미안해 보이진 않았다. 그래도 그 덕에 예쁜 외모를 봤으니 패스. 참고로 고삼 인생의 이루다는 빠꾸가 없었다. 루다는 아까전에 친구들과 있을 때 다친 상처를 보이며 방금 다쳤단 소리를 하고는 그 빌미로 번호를 얻었다. 야! 멀리에 있던 남자가 소리를 질렀다. 여자는 알겠다는 듯 대충 끄덕 거리고는 제 폰에 이름을 적어주겠다. 연락 남겨놔요. 이 한 마디 해놓고 남자가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루다는 가만히 선채로 저장된 번호를 보며 이름을 되말하고 있었다. 이게 김현정과의 첫 만남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