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 관하여

16.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지훈은 눈을 떴다. 오랜만에 편한 마음으로 깊게 잔 지훈은 개운하게 일어났다. 눈을 뜨자마자 옆에 자신의 옆에 앉아 졸고 있는 진혁을 보고있으니 지훈은 미소를 지었다.




”진혁아, 일어나.“


“ㅇ..으응…”





진혁은 비몽사몽한 상태로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그리고 지훈에게 묻는다.


“잘 잤어?”




지훈은 진혁의 물음에 다정하게 웃으며 답한다.

”응 ㅎㅎ“






오랜만에 보는 지훈의 미소에 진혁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밀당이나 하겠다고 이렇게 이쁜 미소를 안 보고 참았다니.. 김진혁 넌 진짜 바보다 바보.

진혁은 웃으며 지훈에게 손을 내밀었다.



”우리 집 가자. 맛있는거 해줄게.“


”ㅎㅎ..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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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과 지훈은 함께 진혁의 집으로 향햤다. 오랜만에 오는 듯한 진혁의 집에 지훈은 설레는 마음으로 갔다. 




띠리릭-



”야 김진혁!!!!!“





현관문을 열자마자 들리는 수진의 목소리.
옆에 빼꼼 나와 인사하는 현수까지. 진혁은 이마를 탁 치며 어이없어 했지만 이 상황이 마냥 행복한 지훈은 밝게 웃으며 인사한다.




“뭐야! 야야 현수야 지훈이 왔다.”

“네???”








현수는 그동안 김진혁 밀당 프로젝트때문에 피곤했는데 갑자기 둘이 붙어서 왔다는 말에 어이없었다. 하지만 전보다 많이 괜찮아진 지훈의 얼굴을 보니 다행이라고 생각해 암 렇지도 않게 수진에게 향했다. 진혁은 지훈의 짐을 자기 방에 두고 나와 밥을 하기 시작했다.



“지훈아, 뭐 먹고싶은거 있어?”

“음..난 다 좋은데”

”나랑 장 보러 가자.“

“장?”







냉장고를 확인했던 진혁은 재료가 없다는 것을 알아 지훈과 함께 나갈려고 한다. 장 보러 가자는 진혁의 말에 현수와 수진은 눈에 불을 키고 진혁에게 달려와 말한다.



“야, 나도 데려가!!!”

“헐헐 나도!!”





진혁은 눈치 없이 끼는 둘 행동에 째려보았다. 현수는 그동안 자기 고생시킨 벌이라고 생각하라며 얘기했고 진혁도 그 말을 들으니 할 말이 없어 알겠다고 한다. 그리고 현수에게 귓속말로 말한다.



“…방해하지 말고 꺼져라.”

”아 눼눼. 너나 방해하지마. 나 수진이 누나랑 다닐거니깐.”


“허이구 ㅋㅋ 그러시던가요.“








진혁과 현수과 서로 노려보며 티격태격 하는 동안 수진과 지훈은 아무것도 모른 채 오늘 먹을 메뉴를 정하고 있었다.


”이거 맛있겠다. 그치?“

“네네 ㅋㅋ 맛있어보여요.”

“어머 근데 지훈이 살 빠졌니?”

“하하..조금..?”

“안되겠다, 오늘 진혁이에게 요리 다 시켜. 지훈이 살 찌워야지.”

“ㅋㅋㅋㅋ 좋아요”





그렇게 다같이 나가 장을 보러 나갔다. 장을 보는 동안 수진과 현수. 그리고 지훈과 진혁 이렇게 나누어 다녔다. 수진이를 짝사랑하는 현수도 수진과 함께 다니고 싶어 지훈과 진혁을 따라나왔다.


진혁은 지훈과 함께 음식과 재료를 고르고 있었다. 자신의 옆에 꼭 붙어 재료를 구경하는 지훈이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진혁은 자기도 모르게 지훈의 볼을 콕 찔렀다. 당황한 지훈은 자신의 볼을 만지며 진혁에게 말한다.


“뭐해..?”




자기도 모르게 지훈의 볼을 찌른 진혁은 당황하며 말한다.


“어? 아니..아..그게…”




지훈은 진혁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지만 웃으며 말한다.


“푸하하 ㅋㅋ 넌 가끔 이상한 행동 하더라 ㅋㅋㅋ”




지훈의 미소를 넋 놓고 바라보는 진혁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진혁의 행동에 당황한 지훈은 진혁의 눈 앞에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말한다.


“진혁아..?”


“ㅇ..어…”




진혁은 정신을 다시 바짝 차리고 지훈에게 말을 한다.


“그..그 떡갈비 해줄까? 저기 맛있어 보이는거 있다.”

“헐 좋아 ㅋㅋ”





떡갈비 시식코너로 간 둘. 지훈은 떡갈비 하나를 콕 찍업 자신의 입으로 넣는다.

“으음~ 맛있다 ㅎㅎ”

“그래? 이거 맛있어?”

“응! ㅎㅎ 너도 먹어봐. 아 해“






지훈은 자연스럽게 진혁의 입 안에 떡갈비 하나를 넣어주었다. 그걸 받아먹는 진혁은 지훈이 줘서 더 맛있다는 생각을 하며 먹었다. 진혁은 지훈과 단 둘이 이렇게 돌아다니니 마치 신혼 부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혁은 혼자 좋아하며 얼굴이 붉어진 채 행복한 상상을 했다. 지훈은 아무것도 모른 채 떡갈비를 먹어보며 몇 개 사갈지 고민하고 카트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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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각자 카트에 필요한 재료를 사와 계산대에 모였다. 진혁과 지훈. 현수와 수진의 카트에 담긴 물건은 완전 정반대였다. 진혁과 지훈은 각각 필요한 재료와 금방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담았지만 현수와 수진은 각종 과자, 젤리 빵 등 군것질만 잔뜩 담아왔다. 수진과 현수는 자랑스럽게 보여주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진혁은 속에서 화가 끓어올랐다. 



”….진짜 둘이 뭐해?”


“야야 어때? 이거 새로 나온 맛이래!!”

“인정!! 나도 먹어보고싶어서 담음 ㅎㅎ 맛있겟지~~”






진혁은 맘 같아서 이 둘을 버리고 집에 가고싶었지만 지훈의 앞이라 참았다. 지훈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렇게 있으니 행복해 웃기만 하였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행복하다. 이대로 다 같이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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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수와 수진이 고른 각종 간식들은 반 이상을 진혁에게 빠꾸를 먹어 되돌려놓았다. 그렇게 계산을 마치고 진혁과 현수는 각자 짐을 들고 갔고 수진은 자신의 간식을 다 못 샀다는 것에 울상을 지은 채 앞장 서 걸어갔다. 현수는 그런 수진을 보고 옆으로 달려가 웃으며 말한다.


“누나! 제가 담에 저거 다 사줄게요. 어때요?“

”ㅋㅋ 진짜다? 너 약속한거야?“







앞에서 현수가 수진에게 꼬리를 흔들며 서로 놀고 있을 때 뒤에서 지훈과 진혁은 천천히 걸어갔다. 진혁은 옆에 있는 지훈을 힐끔 쳐다보며 어색하게 행동했다. 진혁은 지훈의 예쁜 모습을 눈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지훈은 진혁의 행동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물어본다.


”왜 그래? 뭔 일 있어?“



자신의 모습이 들킨 듯 지훈의 물음에 깜짝놀란 진혁은 말을 어버버거렸다.


”ㅇ..어..?? 아..그…“





”야! 빨리와!!“








수진의 외침에 진혁은 마음속에 나이스 타이밍을 외치며 지훈과 함께 달려갔다.


“ㅇ..어..! 빨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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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자 진혁은 장 본 것들을 모두 꺼내 준비룰 하고 있었다. 현수와 수진은 집에 오자마자 바로 티비를 틀어 놀았고 지훈은 진혁이 있는 부엌쪽으로 와 진혁을 도와준다.




“내가 뭐 도와주면 돼?”

“어? 아니야, 저기 가서 쉬고 있어 ㅋㅋ”

“왜.. 짐 많아보이는데 혼자 어떻게 다 해. 같이 하자, 응?”





지훈의 이쁘고 귀여운 외모에 진혁은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결국 지훈의 얼굴에 넘어간 진혁을 눈을 피한 채 알겠다고 하였고 진혁의 대답에 지훈은 진혁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며 도와주었다. 

재료 정리를 모두 마친 둘은 요리를 하기 시작하였다. 지훈은 요리를 못하지만 진혁을 돕고 싶어 뭐라도 할려고 했다. 옆에서 계속 어슬렁 거리며 도울 것을 찾는 지훈의 모습에 너무 귀여워 얼굴이 붉어진 채 요리를 이어나갔다. 지훈은 작은 키로 진혁의 근처를 계속 돌아다니며 물어보았다.


“나 진짜 안도와줘도 돼? 너 힘들텐데..“

“ㅋㅋ 괜찮아, 저기 가서 쉬고 있어.”

“파라도 썰까? 이건? 감자는??”







진혁은 몸집도 작은 아이가 자꾸만 도와줄려고 애쓰는 모습이 기특해보여 작은 일을 시켰다.


“알겠어 ㅋㅋ 그럼 파만 썰어줘. 손 조심하고.”

“응!”






부엌에 지훈과 진혁 둘이 요리를 해나갔다. 진혁은 옆에서 칼질하며 자신과 같이 요리하는 지훈을 보니 자꾸만 사귀는 사이 같아 보여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훈은 혼자 갑자기 붉어진 진혁을 보며 당황했다.


“너..어디아파..??”

“ㅇ..어..? 하하..ㄷ..더워서 그런가..?ㅎㅎ“





진혁은 자신의 상상을 들키기 부끄러워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더운 척을 했다. 암 것도 모르는 지훈은 칼질을 이어나갔다.








아야-!



칼질을 하다 실수로 손이 베인 지훈은 피가 나는 곳은 입에 물었다. 진혁은 지훈의 소리가 들리자마자 옆으로 돌아 지훈의 보았다. 도마위에 핏자국과 손가락을 물고 있늠 지훈을 보자 진혁을 놀라 지훈의 손가락을 다급하게 확인하였다.



”괜찮아? 많이 다쳤어?“

”응? 괜찮아..! 이정도야 뭘..“




진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을 지훈의 손가락을 확인하였다. 생각보다 깊게 베인 상처에 피가 계속 났다. 진혁은 걱정하는 마음에 지훈의 손가락을 흐르는 물에 하고 구급상자 가져와 치료를 해주었다. 지훈은 진혁이 자신을 걱정해주는 모습조차 이젠 좋았다. 지훈은 진혁에게 치료를 받는동아 혼자 웃으며 좋아했고, 진혁은 그런 지훈을 어이없게 바라보며 말한다.


”뭘 웃어 바보야..다쳤으면서“

“히히..그래도 너가 챙겨주니깐 좋은걸”


진혁은 지훈의 대답에 귀가 빨개졌다.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거람..바보같은 하지훈. 지금 내가 어떤 심정인지도 잘 모르면서..


진혁은 얼굴이 붉어진 채 계속 치료를 해주었다.


치료를 다 한 후 진혁은 더이상 지훈에게 위험한 건 절대 시키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강제로 소파에 앉혀 수진과 현수에게 말한다.



”지훈이 다쳤으니깐 여기서 푹 쉬게 잡아놔.부엌에 절대 못오게.“

”넵!“

”어야~“

”…“





지훈은 자신을 부엌 출입금지 시킨 진혁의 행동에 입을 삐둑 내민 채 티비를 시청하였다. 진혁은 그동안 각종 요리를 하며 밥을 차렸다.


“다들 와서 밥 먹어.”





진혁은 요리를 마치고 애들을 불렀다. 지훈이 오자 자신의 옆자리의지를 빼 지훈에게 말한다.


“지훈아, 넌 여기 앉아.”

“응..!”







현수와 수진은 그런 진혁을 놀릴려는 눈초리로 쳐다보며 실실 웃고 있었다. 진혁은 그러거나 말거나 하며 옆에 지훈이를 앉혀 밥을 먹이는 동안 지훈이만 바라볼 뿐, 자신은 밥을 먹지 않았다. 지훈은 오랜만에 먹어보는 진혁의 밥에 너무 맛있어 웃으면서 먹었다. 진혁은 그런 지훈의 앞머리를 정리해주며 다정하게 말한다.



”맛있어?“

”응, 맛있어 ㅋㅋ 너도 얼른 먹어.“

”…응 ㅋㅋ“


현수와 수진은 그런 둘을 보며 장난식으로 말한다.


“헐 야 봄?? 난 서러워서 살겄나 ..”

“누나 저 있잖아요 ㅎㅎ”

“(무시) 어디 잘생긴 오빠 없나~”

“누나…”









지훈은 밥을 먹는 내내 생각했다. 이대로만 쭉 이어간다면..더 바랄 거 없으니 지금 이대로 쭉 나아갔음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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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다.
언제나 행복 뒤엔 불행이 따라오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