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진혁의 집에서 한참을 놀던 지훈은 밤 11시가 되자 집으로 돌아갈려고 일어섰다.
“너무 늦었다. 오늘 재밌었어 ㅋㅋ 월요일에 봐”
진혁은 아쉬운 듯 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벌써 가게?”
“벌써라니..엄청 늦었는걸?”
진혁은 지훈의 옷자락을 잡은 채 우물쭈물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고가면 안되나..”
“응? 뭐라고?”
”…자고 가라고“
지훈은 진혁의 말에 당황했다. 그리곤 장난끼 섞인듯한 웃음으로 말했다.
“그럴까~ 우리 같이 자?”
“어..?”
당황스러운 지훈의 답에 진혁의 얼굴을 터질듯이 빨개졌다. 그런 진혁의 반응 즐기던 지훈은 꺄르르 웃으며 방을 나섰다.
“ㅋㅋㅋ 오늘 하루만 신세 질게.”
지훈은 방을 나갔고 진혁은 그런 지훈을 넋을 놓은 채 바라볼 뿐이였다. 그러다 정신 차린 진혁은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은 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와씨…지훈이랑 같이…미쳤다”
진혁은 지훈이 씻는 동안 옷을 준비해주고 방을 정리하였다. 1인용 침대랑 남자 둘이 자기엔 작아서 진혁은 지훈에게 침대를 내어주고 자신이 바닥에서 자기로 결정했다.
“진혁아..나 옷 좀..”
“여기에 둘게.”
진혁은 지훈에게 옷을 갖다 주었고 기다렸다. 방문이 열렸고 진혁을 뒤를 돌아보자 온 몸이 굳었다.
방금 막 샤워하고 나온 지훈에게선 진혁과 같은 냄새가 미친듯이 풍겼고 진혁의 옷이 커 자꾸만 벗겨지는 바람에 손으로 움켜 쥐은 채 나타난 지훈. 물이 뚝뚝 떨어지며 강아지 같은 지훈의 모습에 진혁은 넋이 나갔다. 지훈은 우물쭈물하며 진혁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옷이 너무 커서”
“…..”
“진혁아…?”
”..어..??“
정신이 나간 진혁은 지훈을 넋 놓고 바라보다 지훈의 반복되는 말에 다시 정신줄을 잡았다. 지훈이 옷자락을 붙잡아 겨우 막고 있을 때 진혁은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고장난 듯 움직였다. 진혁은 여기저기 자기 옷장을 뒤져보며 말했다.
”ㅇ..이거..이거라도…입을래..?? 내가 작은 옷이…“
”이거라도 입을게 ㅋㅋ 고마워“
지훈은 진혁의 옷을 입고 나왔다. 제일 작은 옷을 주었지만 지훈에게는 너무나 컸다. 지훈은 벗겨질 같은 옷을 잡은 채 나왔다.
“나 씻고 나왔어, 너도 얼른 씻어”
진혁은 그런 지훈의 모습이 야하게 보였다. 순간적으로 얼굴이 붉어진 진혁은 어쩔 줄 몰라하며 눈을 피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훈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진혁을 쳐다보았고 자신이 음흉한 생각을 한 것을 지훈에게 들킬까봐 무서워 수건과 옷을 챙기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ㄴ..나도..얼른 씻고나올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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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나온 진혁은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방으로 들어왔다.
”나 왔ㅇ-“
방애 들어서니 지훈은 이미 침대에 누워 잠이 들어있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이불도 제대로 덮지 않고 잠들었을까.
진혁은 잠든 지훈옆애 다가가 앉아 자는 지훈을 구경했다.
‘사람이 이렇게 이쁠 수가 있나.. 진짜 사랑스러워. 저 눈 코 입 다 하나하나 뽀뽀해주고싶어.”
“으음…”
진혁은 뒤척거리는 지훈의 행동에 깜짝 놀라 침대 밑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깨지 않은 지훈은 다시 잠에 들었고 진혁은 고개만 빼꼼 올려 지훈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한참을 지훈를 바라보다 다정하게 웃으며 지훈의 머리를 쓰담았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맞추었다.
쪽-
진혁은 잠든 사람에게 이런 짓을 하면 안되는 것을 알지만 저 귀엽게 생긴 지훈의 입술이 자꾸만 자신을 유혹해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 조용히 속삭였다.
“잘 자 지훈아. 좋은 꿈 꿔”
진혁은 지훈에게 이불을 다시 덮어주곤 자신은 침대 밑으로 내려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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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두가 잠든 사이, 지훈은 자신의 입술을 만졌다.
“뭐야…”
아까 자다 중간에 깼었던 지훈은 진혁을 놀래킬 생각으로 자는 척을 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진혁의 첫키스에 지훈은 당황해 계속 자는 척을 했던 것이였다.
지훈은 이불 속 얼굴이 붉어진 채 자신의 잊술만 매만질 뿐이였다.
‘…내일 진혁이 얼굴 어떻게 봐‘
지훈은 그렇개 한참을 부끄러워 하다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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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아.”
“으응….”
이제 막 깬 진혁은 지훈의 부름에 눈을 떴다. 하지만 진혁은 눈을 뜨자마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큰 옷을 입은 채 위에 올라가 있는 지훈은 진혁을 유혹하듯이 자신에게 다가오며 진혁의 이름망 반복하며 말할 뿐이였다.
“진혁아….”
큰 옷 사이로 보이는 지훈의 살들이 진혁에게 미칠 것 만 같았다. 이게 대체 무슨일인지 혼란스러운 진혁은 일단 지훈을 일단 떼어내야한다는 생각으로 밀어냈다.
“ㅈ..지훈아..왜 그래..”
진혁이 밀어내자 지훈은 실망한 듯 애교를 부리며 더더욱 유혹했다.
“왜…너가 원하는 거 아니야?”
평소와 정반대인 지훈의 행동에 진혁은 미쳐버릴 것 같았다. 결국 진혁은 미쳤다 생각하고 지훈의 얼굴을 잡은 채 뽀뽀를 할려고 했다.
“에라이..!”
띠리리리리!!!!!
“헉…!”
알람 소리에 눈을 뜬 진혁. 아, 꿈이였구나.
진혁은 일어나자마자 어딘가 불편해 이불로 걷어 확인했다. 괜히 지훈이에 대해 이상한 꿈을 꾼 바람에.. 이 나이 먹고 뭐하냐 김진혁..
김진혁은 머리를 부여 잡은 채 있다가 옆에 누군가가 있어 확인했다. 침대에서 내려와 진혁의 옆에서 잠든 지훈. 자꾸만 지훈의 뽀얀 살이 보일 때마다 진혁는 아까의 꿈이 자꾸만 떠올라 미칠 것 같았다. 결국 진혁은 방에서 도망치듯이 나갔고 지훈은 아무것도 모른 채 새근새근 잠에 빠져 있었다.
진혁은 진정하자라는 생각에 부엌으로 향해 물을 마셨다.
그리고 자신이 오늘 꾼 꿈에 대해 자신이 너무나 변태 같아 머리를 때리며 주저 앉았다.
“김진혁 미친놈..대가리에 뭐가 든거야..ㅠㅠㅠ”
“뭐하냐?”
“ㅇ..아무것도 아니야..”
방에서 나온 수진. 수진은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자책하는 진혁을 보고 당황햤고 진혁도 놀라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방으로 향했다.
“뭐야..?”
덜컥-
다시 방으로 돌아온 진혁. 아무것도 모른 채 무방비하게 잠든 지훈을 보고 혼자 속삭였다.
“…저 바보는 내 심정은 알기나 할려나..”
진혁은 지훈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냥 고백해버려? 아씨..아닌가…지훈은 나 안좋아하나? 나 좋아하는 거 같은데..’
진혁은 자신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좌절했다.
“설마..나중에 안받아주면 어떡하지…”
그렇개 혼자 자책을 하다 다시 지훈의 옆으로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는 진혁은 두 볼이 발그레진 채 지훈을 보았다.
“…아침에도 이쁘네 하지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