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지훈을 가까이 바라보는 진혁. 깰까봐 두려워 조심스럽게 지훈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귀여워”
띠리리리!!!!
”으음…“
갑자기 알람이 울리는 바람에 잠에서 깬 지훈은 자신과 매어 가까이 있는 진혁을 보며 말했다.
”응? 진혁아 여기서 뭐해..?“
”ㅇ..어..?“
갑작스러운 상황에 진혁은 얼굴이 미친듯이 붉어졌고 아무말도 못한 채 그대로 얼음이 되었다. 지훈은 그런 진혁을 보며 갸우뚱하였고 점점 멀리 떨어지는 진혁에게 다가섰다.
”진혁아..?“
”ㅁ..미안해!!“
”어..?“
진혁은 문까지 뒷걸음 친 채 소리를 지르며 사과했고 지훈은 당황했다. 대체 또 자는 사이에 무슨 짓을 했길래 얘가 저러는걸까.
”왤케 놀라.. 뭐 했어?“
”어?? 아니? 아무것도 안했지. 하하.”
어색흐게 행동하는 진혁의 모습에 지훈은 의심스러웠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며 방 밖으로 나갔다.
“뭐야..왤케 놀래 죄지은 사람 처럼..”
“하하…”
거실에서 물을 마시는 지훈을 바라보는 진혁은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작은 체구로 자신의 옷을 입어 작은 손발이 삐쭉 나온 채 물을 마시는 지훈. 자신과 같은 냄새도 나고 방금 우리가 하루 동안 같이 잤다는 생각에 너무나 설렜다.
“왜 그렇게 봐..?”
진혁으 자신도 모르게 지훈을 빤히 쳐다보았다. 진혁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고개를 돌렸다.
“ㅇ..아무것도 아니야..”
‘..완전 신혼 부부 같잖아..!!‘
지훈은 물을 마시고 진혁의 옆자리 소파로 와 앉았다. 자신의 옆에 앉은 지훈은 바라보다 큰 옷에서 자꾸만 지훈의 살이 보여 진혁은 눈을 어디에 둬야할 지 몰랐다. 지훈을 볼 때마다 오늘 꿈 꿨던 지훈이 자꾸만 생각이 나 진혁은 안절부절 못했다. 그 모습을 본 지훈은 진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너 왜 그래 오늘..”
진햑은 차마 지훈에게 야한 꿈을 꿨다는 말을 도저히 하지 못했다. 그저 고개만 푹 숙인 채 조용히 말했다.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이상한 꿈 꿔서 그래..”
지훈은 진혁의 푹 숙인 고개에 따라 밑으로 내려가 진혁과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무슨 꿈인데?”
지훈과 너무나 가까운 얼굴 거리에 진혁은 실시간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진혁은 고개를 휙 돌린 채 말했다.
“..있어 그런 거”
진혁은 고개를 돌렸지만 그 뒷 모습을 보던 지훈의 눈에 빨개진 진혁의 두 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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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진, 현수, 진혁, 지훈은 밥을 먹었다. 밥을 먹는 동안 진혁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늘 항상 자기 옆에 지훈을 앉혔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진혁은 조용히 밥만 먹었고 현수와 수진은 오늘도 시끄러웠다. 지훈은 괜히 진혁의 눈치를 보며 밥을 깨작 깨작 먹었다. 둘의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현수와 수진은 서로 귓속말을 하며 눈치를 보았다.
“야야..쟤네 둘 싸웠냐..?“
”에휴..모르겠어요 저도“
”사랑싸움이라..“
”다 들린다.“
”하하..!! 우리 오늘 다 같이 쇼핑할까~?“
“좋습니다 누님!”
”..ㅎㅎ 좋아요“
진혁은 현수와 수진을 한심하게 바라보았고 지훈은 웃으며 좋다고 답했다. 지훈이 간다는데 자기가 어떻게 안가냐는 식으로 생각하는 진혁은 입에 음식을 넣어 오물거리며 지훈을 바라보았다. 진혁은 아침부터 이쁘게 웃는 지훈을 보니 괜히 마음이 간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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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난 이런 새옷 냄새가 너무 좋더라 ㅠ“
백화점에 도착한 네명은 돌아다니며 옷을 구경했다. 현수는 수진을 따라다니며 리액션을 했고 지훈과 진혁은 따로 돌아다니며 옷을 구경했다. 어느 브랜드에 들어가 옷을 구경하던 진혁과 지훈. 지훈은 한 옷을 꺼내 자신에게 가져다대며 진혁에게 물었다.
“어때? 이거 나한테 잘어울려?”
지훈은 오버핏 셔츠를 보여주었다. 진혁은 큰 옷 사이로 보이는 작은 지훈이 너무나 귀여웠다. 진혁은 그 옷과 지훈을 같이 바라보며 수줍게 답했다.
“..잘 어울리네”
“진짜? 이거 살까?ㅎㅎ”
“…뭐 너 사고싶으면..”
진혁은 주변 옷을 둘러보다 ‘금쪽이’라고 씌인 티셔츠를 발견했다. 진혁은 지훈을 놀릴려고 멀리서 지훈을 불렀다.
“지훈아!!”
“응?”
“일로 와봐.”
진혁에게 다가가는 지훈. 진혁은 지휸을 보며 아까 그 티셔츠를 보여주며 장난을 쳤다.
“어때? 너한테 잘 어울리는 옷 찾았어 ㅎ”
“야..!”
지훈은 어이없어했고 진혁은 배를 움켜 잡으며 웃었다. 지훈은 그런 진혁을 보고 꿀밤 한 대 때리고 싶었지만 저렇게 밝게 웃는 진혁을 보니 괜히 자기도 웃음이 났다.
그렇개 진지하게 옷을 보던 중 진혁은 움폭 파인 슬림핏 셔츠를 발견했다.
“엑, 이런걸 누가 입어;”
진혁은 그 옷을 빤히 쳐다 보다 지훈이 입는 것을 상상했다.
생각보다 야한 생각에 진혁은 가 옷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상상에 잠겼다.
“…지훈이가 입으며 섹시할지도.. 아악 뭐라는거야 김진혁!! 정신차려 이 변태야!”
멀리서 진혁이 혼자 한 옷을 바라보며 머리랄 쥐어뜯는 모습을 본 지훈은 진혁에겍 다가가 말을 걸었다.
“뭐해?”
갑작스러운 지훈의 등장에 놀라 진혁은 말을 버벅거리며 옷을 다시 걸었다.
“아..아무것도 아니야..”
이미 붉어진 진혁의 얼굴은 가릴려고해도 가려지지 않았다. 지훈은 진혁이 다시 갖다놓은 옷을 다시 꺼내며 순수하게 물었다.
“이 옷 갖고싶어?”
진혁은 빨개진 얼굴로 말했다.
“아..아니..! 내가 갖고 싶은 건 아니고..”
진혁은 말 끝을 흐리며 지훈을 천천히 보았다. 암 것도 모르다는 표정을 하는 지훈이 저 옷을 자신 몸에 가깝게 대고 있어 상상이 더 잘되는 듯했다. 진혁은 오늘 꿈 꿨던 거와 지훈이 저 옷을 입는 상상을 동시에 해버려 그대로 얼음이 되었다. 지훈은 홍당무가 된 진혁을 보고 당황해 걱정하였다.
”진혁아..? 너 괜찮아?“
“….”
진혁은 말끝을 흐르며 지훈을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 이걸 보고 너가 입은 상상을 했다고 말하면 넌 어떻게 반응할까.
그 옷을 바라보며 누가 이런걸 입냐는 듯 쳐다보는 너의 모습을 보니 차마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진혁은 머쓱해하며 다른 곳으로 갔다.
“아니야.. 그냥 옷이 특이하게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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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마친 네명은 다시 모였다.
“하! 너무 행복하다 ㅎㅎ”
”누님 옷 다 샀죠?“
“아 사실 갖고싶은 거 두개 더 있는데 널 보고 참울게 ㅜㅜ”
”와.. 우리 누님 마음씨도 고와..ㅠㅠㅠ“
현수는 거의 수진의 짐꾼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저런말이 뭐가 좋은지 수진이 하는 말에 실실 웃으며 답한다. 하지만 진혁은 현수의 저 행동이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였다.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준 사람인데 싫어할 수가 있나.
“진혁아, 밥 먹으러 갈까?”
“배고파?”
“으음…조금?”
“ㅋㅋ 그래 먹으러 가자.”
진혁은 지훈과 단 둘이 밥을 먹으려고 수진과 현수를 버리고 나왔다. 오랜만에 지훈과 단 둘이 밥 먹는거라 너무나 설레던 진혁은 어색하게 움직이며 행동허였고 지훈은 그 모습을 보고 말했다.
“ㅋㅋㅋㅋ 왜이렇게 긴장해”
“..어..? 그게..”
지훈은 진혁의 앞으로 와 웃으며 말했다.
“이러고 있으니깐 우리 처음 봤을 때 생각난다. 그치?”
진혁은 갑작스러운 지훈의 행동에 놀라 얼굴이 붉어졌다. 짖혁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조용하게 말했다.
“…그럼 처음 만났을 때처럼 놀래?”
“응?”
”우리..처음 봤을 때 논 것처럼..오늘 그렇게 놀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