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걸 확인한 여주는 얼른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수업이 시작하기 2분 전이라 얼른 뛰어갔다.
'왜 하필 이럴때만..!!'
콩 -
"아야.. 복도에서 뛰면 안되ㅈ.."
"여주?"
".. 최연준 선배님?"
"선배가 2학년 층에는 무슨 일로"
"2학년쌤이 불러서 잠깐.. 보건 부장이거든"
"아, 진짜요?"

"선배, 진짜 죄송한데"
"저 수업 늦으면 안돼서요, 나중에 봬요!"
후다닥 -
-
여주는 바람에 날리는 머리칼을 한 번 쓱 넘기더니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얼른 체육관 쪽으로 달려갔다.
".. 진짜 좋아질 줄을 몰랐는데"
"어떡하지."
.
.
"야 최여주! 늦을 뻔 했잖아"
"미안해, 오는 길에 선배 만나서"
"최연준 선배?"
"아 응응 어떨결에 마주쳤더라구"
"인사만 주고 받고 왔어"
"체육쌤도 늦어서 망정이지 ~"
"미안해 ~ ㅋㅋ"
-
"애들아 오늘은 남녀 짝지어서 짝피구한다"
"저기 정최 커플은 니들끼리하고 다른 애들은 뽑기로!"
아 쌤! 쟤들은 왜 확정지어요!
"최범규 성격 모르니, 나 끌려간다"
ㅋㅋㅋㅋㅋ -
"여학생부터 나와!"
-
'.. 어 7번이다, 내 짝은 누구지?'
"혹시 7번인 사람 누군지 알아?"
".. 그거 난데"

"아 진짜..?"
"나도 7번이야, 우리 열심히 해보자!"
".. 그래"
"자 ~ 다 짝 지어졌지?"
"홀수 짝수 팀으로 한다! 마지막에 많이 살아남은"
"팀이 이기는걸로, 진 팀은 뒷정리다 - "
-
별 흥미가 없던 여주는 꼭 이겨야만 할 이유가
생겨버린 듯, 눈빛이 변했다.
"내 옷 잡고있어, 무리해서 움직이지마"
"아.. 응!"
삐익 -
호루라기 소리가 체육관에 울려퍼지며 뒷정리를
하지않기 위한 맹수들의 매서운 사냥이 시작되었다.
03 - 진짜 그럴려고 한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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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