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요? 저는 사람을 죽인적이 없습니다!"
"억울합니다 저승으로 가 편히 쉬고싶습니다!"
"너의 잘 못은 귀안을 뜬 아이가 나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신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난 앞으로도 이 거지 같은 저택에 묶여 있어야 한다는 거잖아!?

"여보세요? 네 학교 끝났어요 지금 갈게요"
방울이는 오늘도 아이들의 괴롭힘과 귀신들의 장난들을 이겨내고 할머니와 전화하며 집에 가는 중이다. 가다가 괜스레 꼬마 귀신이 말을 걸길래 할머니께서 주신 작을 방울을 흔들며 무시하고 지나갔다. 방울이는 도착하고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먹었다. 할머니께서 쓰러진 채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조심스레 맥을 짚어보았지만 이미 맥은 끊긴지 오래 그렇게 따듯했던 할머니의 품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12살 이런 이별을 감당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였다. 어렸을 땐 자주 울었지만 3학년이 된 이후 단 한 번도 눈물을 보인 적이 없던 방울이가 울었다.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방울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달렸다. 눈물이 흐르지 못하고 바로 날아가 버릴 정도로 빠르게 아주 빠르게 달렸다. 달리다 보니 방울이는 어딘지 모를 깊은 숲속에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방울이는 점점 불안해했다. 그러다 밝은 빛이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아주 커다란 저택이 있었다. 방울이는 홀린 듯 그곳에 들어갔고 그 안에는 아주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가 한가득 있었다. 배가 고팠던 방울이는 그것들을 먹고 잠에 들었다.
"얘는 뭐야? 어떻게 들어온거지?"
태형은 자신의 식탁에서 잠들어있는 방울이를 발견했고, 방울이는 슬금슬금 일어났다. 그런 방울이를 보며 태형은 이 아이가 자신을 풀어줄 것 같다는 생각에 친절하게 대해주려고 했다. 방울이는 일어나자마자 태형을 무시하였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붉은 끈이 달린 은방울을 낚아챘고 곧 할머니께서 쓰시던 금방울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야 너 뭐냐? 그 은방울이 뭔 줄 알고 함부로 낚아채?"
"아저씨가 뭔상관이에요"
"싸가지 없는 인간이네?"
"아 귀찮으니까 그만 물어봐요 이건 제가 가져갈게요"
"내 저택에 함부로 들어온 인간을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지"
"하.. 귀찮게 하네 아저씨도 귀신이잖아 겨우 귀신 저택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음? 난 귀신이 아닌데?"
"거짓말하지 마요"
"음.. 그보다 너 귀신이 보이는구나~?"
"맞아요 보여요 근데 뭐 어쩌라고요 아저씨도 정신병자라고 욕하게요?"
"푸흐 재밌는 아이네 난 너 욕 안해"
"또 거짓말, 아저씨는 거짓말쟁이네요?"
방울이는 그렇게 말하고선 은방울을 주머니에 잘 챙겨 문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태형은 문을 손도 안 대고 닫아버렸고 방울이는 갑자기 문이 닫히자 깜짝 놀라 뒤로 넘어졌고 태형은 분명 저 뒤에 있었는데 방울이의 앞에 서있었다.
"뭐 하는 거예요?"
"내가 말했지 너는 내 저택에 함부로 들어왔기 때문에 마음데로 나가지 못한다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난 얼른 할머니에게 가야 한다고요! 귀신 주제에 말이 왜이렇게 많아요!"
"하아.. 귀신 아니라니까?"
"그럼 뭔데요!"
"도깨비"
"증거는요? 귀신이랑 똑같고만 뭐 도깨비랑 귀신이랑 한 끗 차이에요. 우리 할머니가 그러는데, 도깨비는 귀신이 신께서 내린 번개를 맞으면 태어나는 거래요! 그니까 아저씨는 번개맞은 귀신일 뿐이잖아요!"
"증거라... 지금은 힘이 묶여있어서 못 보여주는데? 네가 그 힘으로부터 날 빼내어 주면 말이 좀 달라지지만"
"내가 왜 아저씨를 풀어줘야 해요?"
"그래야 내가 널 보내줄 거니까?"
"하...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그 은방울로 내 목과, 양 손목, 그리고 양 발목을 건드려"
방울이는 가져갔던 은방울로 태형의 목 그리고 손목, 발목을 건드렸고 그러자 저택이 흔들리며 무너지려고 하였다. 방울이가 놀라 은방울을 꼭 쥐고 쭈그려 앉자 태형은 그런 방울이를 안고 저택에서 점프를 했더니 어느새 저택 밖으로 나와 있었다.
"엥..? 뭐지?"
"뭐긴 뭐야 밖으로 나온 거지"
"ㅎ..허 모르겠고 빨리 내려줘요!"
"그래 뭐 몇백 년 만에 바깥공기를 마시는지 쓰읍 하~"
"아저씨.. 혹시 정말 정말로 도깨비면 소원 하나 들어 줄 수 있어요?"
"그래 뭐 하나 정도야... 뭔데?"
"우리 할머니 좀 살려주세요..."
"아.. 곤란한데?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내가 건드릴 수 없거든"
방울이는 할머니를 살릴 수 없다는 말에 또다시 눈물을 보였다. 방울이의 눈이 맺힌 그 눈물방울들은 왜인지 태형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그, 럼 흐읍,, 저, 저 좀 지켜,, 주세요.."
"엇..아니 잠깐 왜 울고 그래...!"
"할,, 머니가 지켜,, 준댔는데, 흐읍 방, 울 흔들,, 면"
"하.. 알겠어 지켜주면 될 거 아니야 그러니까 그만 울어"
"방울 소리가 들리면 널 찾아갈게"
·
·
·
" 딸랑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