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완결-
'작가님!!!!! 이렇게 끝내시면 어떡해요!!!'
속으로 열심히 내적비명을 질렀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결말을 보려고 매주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본 웹소설이었는데 오픈 엔딩으로 끝이 났다. 어남원을 매번 외쳤던 나는 절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씨..... 나였으면 누군지 딱 밝혔을텐데..."
나는 애꿎은 베개만 주먹으로 치며 한탄만 했다. 그러다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고 나는 화면을 켜놓은 채로 잠에 들었다.
잠을 다 자고 일어나 화장실로 향할 때였다.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니 내 얼굴이 내 얼굴이 아니었다.
"...에???!!!!!"
나는 내 얼굴을 연신 더듬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내가 읽고 잠들었던 소설이 생각났다.
'하얀 피부와 어울리는 두 눈과 앵두 같은 입술.'
항상 네 옆에라는 여주인공의 소설 속 묘사였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 나는 그것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일단 나는 단서를 찾길 위해 다시 방으로 향했다. 그때 방에 걸려있는 교복을 보았고 바로 명찰을 확인했다.
"최여주..."
흔한 여주의 이름이었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거실로 향했다. 거실에는 어떤 남자가 앉아있었다.
"최승철..?"
"왜. 뭐 잘못 먹었냐? 근데 너 학교 안갔냐??"
"아..아니.."
나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