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세븐틴]ANGEL Of Guard.004

"당신이, 왜, 여기에…."

 그가, 아니, 한솔이 싸늘하게 웃었다.

"나는 쭉 여기에 있었어요. 그쪽이 팀장이 되기 한참 전부터."

"그럼, 이 일도 전부 그 때부터…."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설후가 혼란스러운지 넋이 나간 표정으로 한솔에게서 물러섰다.

"논엘, 제압 부탁해요. 프린시, 준비는?"

"우리야 준비 완료지!"

"바로 부탁해요."

"오케이! 레아, 아까 계획 기억하지? 계획대로만 되면 다음주에 마카롱 줄게."

 하늘색 가면의 소년, 아니, 프린시가 작은 빛뭉치를 향해 몇 마디 하고는 설후에게로 빛뭉치를 날려보냈다. 설후는 이미 얼음 기둥에 움직임을 속박당한 후였기에 피하려는 노력조차 할 수 없었다.

"며칠 뒤에 뵙죠, 초설후 팀장님."

"망… 할…."

 설후는 욕을 읊조리고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설후가 잠든 것을 확인한 한솔이 한숨을 내쉬며 머리카락을 헤집었다.

"그래서, 정한이 형. 이제 어쩐다고요?"

"이제 원우가 특급 배송 해줄거야. 가드 의무실로."

 정한이 하얀색의 웃는 가면을 벗어 발 옆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원우는 여우가면을 벗지도 못하고 당황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제가 무슨 택배기사인가요?"

"에이, 지금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그렇지."

"…무슨, 그냥 떠넘기려는 거잖아요."

"부탁할게. 다녀올 수 있는 사람이 너 뿐인거 알잖아. 응?"

"…알겠어요. 다녀올게요."

"진짜 고마워. 아, 쪽지."

 정한이 주머니에서 조심히 접은 쪽지를 설후의 자켓 안주머니에 넣었다.

"야, 뭐라고 적은 거야? 설마, 막… 시비걸고 그런건… 아니지?"

 이어진 정한의 말에 승철은 안색이 창백해졌다.

"시비보다는, 열받는 거지. 잡을 수 있으면 어디 한번 잡아보라고 했거든."

"야, 설후 성격 알잖아…. 걔는 진짜 잡는다면 잡는 애라고. 잡히면 어쩔거야?"

"안잡혀, 안잡혀. 원우야, 다녀와."

"야, 너는 진짜… 와."

"…다녀올게요."

 원우가 한숨을 내쉬고는 설후를 들쳐 업고 사라졌다. 정한은 지수와 승철을 데리고 훈련실로 들어갔고 명호는 방으로, 민규는 부엌으로, 승관, 석민, 찬, 순영은 운동하러 나갔다. 준휘와 지훈, 한솔은 거실로 올라가 각자 게임을 하고 있었다.


"원우 씨가 여긴 어쩐 일… 헙, 설후 씨?"

"게임하러 가는데 골목길에 쓰러져있더라고요. 병원 가면 보호자니, 관계가 어떻게 되니, 복잡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여기로 바로 온거죠, 뭐."

"음, 원우 씨는 게임 진짜 좋아하는구나. 하긴, 가드 들어오기 전엔 프로게이머였다고 했으니까."

"그것도 있고, 제 능력의 7할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싫어도 해야죠. 물론 좋아하니까 하는 거지만요."

 데리고 오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말이야.

"지금이… 4시 반이니까 점심은 드셨겠네요."

"응? 아까 다른 현장에 갔다 와서 점심은 못 먹었고, 간식을 많이 먹었더니 별로 배가 안고프더라고요. 원우 씨는 먹었어요?"

"저는 아직… 그보다, 저보고는 간식 말고 밥 잘 챙겨먹으라고 잔소리 하더니, 본인은요?"

"가끔은 괜찮잖아요. 참, 이제 가드도 아닌데 그냥 말 놔요. 형 동생 하자고요."

"뭐… 그래요, 형."

 이 사람 말 진짜 많은데.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까. 전화라도 한 통 왔으면 좋겠는데.

"요즘 잘 지내나보네? 혈색도 좋고. 나는 일이 원체 많아서 밤샘 근무만 며칠짼데. 안다치기 어렵다는 건 알겠지만, 너무 많이 다쳐오잖아. 그보다, 저저번 달인가 부터 테러 있었잖아? 2주 전에 거기 지원 나가라고 해서 나도 나갔었는데, 신체 변형 계열 능력자 혼자 프사이팀을 싹다 쓸어버린 거야. 알파팀이랑 뮤팀이 다른 사건 수사 나가서 프사이팀 만 나간 건데, 이 정도면 세 팀 다 나가도 힘들었겠다 싶더라니까?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전부 기절한 게 끝이더라고. 가드 상대로 힘 조절 하면서 싸울 수 있을 정도면 SABER 부서 전체에 BLACK 부서까지 다 나가도 좀 빡세지 않았을까?"

 진짜 누가 전화 좀 걸어주세요. 저 사람한테 전화를 걸든 나한테 전화를 걸든 상관 없으니까 제발 도망치게 해주세요…. 그 때 타이밍 좋게 전화벨이 울렸다.

"네, 의무실 백찬훈입니다. 자리요? 지금 한 분 뿐이라 자리는 괜찮은데요. 네, 방금 초 팀장님 들어오셨어요. 원우가 데려다 줬거든요."

 도망치자. 지금 아니면 못 가. 적어도 한 시간이라고.

"원우요? 지금 제 앞에… 어? 어디갔지?"

 나는 그 자리에서 빠르게 빠져나왔다. 내가 다시는 의무실로 이동 안해…. 그보다, 그런 거 나한테 말해도 되나? 나, 이제 일반인 신분인데? …무슨 상관이야. 내 일도 아닌데.




이름(나이)-최승철(28)
코드네임(가면)-논엘 Non-el (위 얼굴만 가리는 검은 가면)
고유 능력-염수력(상태변화 O)

이름(나이)-윤정한(28)
코드네임(가면)-???[?] (새하얀 웃는 가면)
고유 능력-???(??)

이름(나이)-홍지수(28)
코드네임(가면)-오파님[오프] Ofanim (왼얼굴을 가리는 옅은 회색 가면)
고유 능력-???(후방지원)

이름(나이)-문준휘(27)
코드네임(가면)-도미니온즈[니온] Dominions (얼굴 전체를 가리는 붉은색 가면)
고유 능력-???(??)

이름(나이)-권순영(27)
코드네임(가면)-프린시펄리티즈[프린시] Principalities (나비모양의 하늘색 가면)
고유 능력-???(??계약??)

이름(나이)-전원우(27)
코드네임(가면)-???[?] (여우가면)
고유 능력-???(??게임??)

이름(나이)-이지훈(27)
코드네임(가면)-논엘라 Non-Alla (검은색 오페라의 유령 가면)
고유능력-???(??)

이름(나이)-서명호(26)
코드네임(가면)-케루빔[켈] Cherubim (후드티 마스크)
고유 능력-외형 변형(모든 생물의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이름(나이)-김민규(26)
코드네임(가면)-엔젤스[에이] Angels (짙은 회색의 우는 가면)
고유 능력-???(??)

이름(나이)-이석민(26)
코드네임(가면)-논엘루 Non-ellu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검은 가면)
고유 능력-수면(상대를 잠재운다.)

이름(나이)-부승관(25)
코드네임(가면)-???[?] (오른쪽 얼굴만 가리는 옅은 회색 가면)
고유 능력-???(??)

이름(나이)-최한솔(25)
코드네임(가면)-버추즈[벨] Virtuese (짙은 보라색 베일)
고유 능력-환영(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이거나 들리게 한다.)

이름(나이)-이찬(24)
코드네임(가면)-???[?] (짙은 푸른색의 얇은 천 안대)
고유 능력-???(??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