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후배 아린이

EP. 02 오랜만에 만난 친구

이윽고 시간이 지나, 다음 강의인 데스트니론 수업시간이 다가왔다. 그리고 이번에도 아린이는 내 옆에 와서 앉았다.

"선배! 이번에도 같은 강의네요! 잘 부탁해요!"
"아, 네 저도요..하하"

나는 왜 이렇게 수줍음을 많이 타는 걸까, 그래도 제일 먼저 다가와줘서 고마울뿐이었다. 이어 교수님이 들어오는데 꽤 젊은 교수님이 들어오셨다.

"학생 여러분 반가워요! 저는 데스트니론 수업을 맡은 최효정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아!"
"저희도요 교수님!"

교수님 텐션이 장난아니다.. 오랜만에 봐도 대단하시다고 느꼈다. 특히 교수님의 미소는 항상 맑으니 이 수업만큼은 학우친구분들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데스티니란, 원래 기존의 타 아이돌 노랜데 퀸덤에서 리메이크하여 부른.."

'그렇지, 엄청난 명곡으로 탄생했지, 이때부터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고 입덕 수도 늘어났지'

라는 생각으로 필기를 하고 있었다. 이번엔 아린이도 졸지 않고 수업에 잘 참여하고 있었다. 이 정도로 이 수업은 텐션이 높고 재밌다. 

"어라, 벌써 시간이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 할게요, 다음에봐요!"
"감사합니다 교수님!"

"선배 강의 듣느라 고생하셨어요! 내일봐요"
"네, 수고하셨어요~"

아린이는 나에게 인사를 마친 후, 가방을 챙겨 강의실로 나갔다.
드디어 오늘 첫 복학한 하루가 끝이났다. 이래저래 피곤하기도 하고, 후배 학우분과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던 날이었다. 이제 집에 가야지 하고 일어나 강의실을 나가자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엇, 도니 아니야?"
"엇?!"

뒤를 돌아보니 같은 학번이었던 유빈이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고, 반가움에 나도 손을 흔들었다. 유빈이는 종종걸음으로 왔다. 그리곤 같이 과사무실로 이동했다.

"이야 잘 지냈어?"
"나야 물론이지 유빈이 너는 조교가 된거야?"

조교가 되었냐고 묻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유빈, 다행히 대학원에 끌려가진 않았구나 싶었다. 이어 유빈이 오늘 강의는 어땠는지 물어보았다.

"강의야 괜찮았지, 휴학전에 듣기도 했고"
"그렇구나, 아 맞다 나 뭐 달라진거 없어?"

갑자기 훅 들어온 질문, 나는 뭐라 대답할까 하다가 장난을 한 번 쳐보았다.

"음..음.. 키가 약간 작아졌ㄷ"
"^^"

유빈이는 살인미소를 짓더니, 과 사무실 문을 닫고, 창문의 블라인드를 내린 후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따악~!"



후회했다. 유빈이의 장기가 딱밤이었던 걸 잊은 내가 정말 바보같았다. 유빈의 딱밤에 쓰러지고 말았다.

"어우 너무 쎄게 때렸나?"


아무튼.. 이렇게 복학 후의 대학생활 1일차가 지나갔다.
아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이마에 작은 멍이든건 빼고,
유빈이를 놀리면 이렇게 되니 따라하지 말자..

- 다음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