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무너지면서

세상이 무너지면서


당신은 여느 아침처럼 잠에서 깨어 휴대폰을 집었습니다. 휴대폰 시간은 오전 10시 17분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창문에서는 아무런 빛도 들어오지 않아 하늘은 여전히 어두웠습니다. 밖을 볼 생각도 하지 않고, 공식 적색 경보가 울렸습니다.
"달을 보지 마세요."
그러다가 메시지에서 또 다른 알림음이 들립니다. 친구들이 보낸 여러 개의 메시지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오늘 밤은 정말 아름다워요. 밖을 보세요."

하지만 4년 사귄 남자친구 현진에게서 온 메시지가 가장 눈길을 끌었습니다.
"야, 자기야. 오늘 밤은 정말 아름다워. 밖을 봐."
그러다가 가장 친한 친구인 민호로부터 엄청난 양의 스팸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야... 뭐 하든 달 쳐다보지 마. 우리 집 뒤 숲에서 만나. 거기 있는 거 다 설명해 줄게. 쓸모 있다고 생각되는 거 다 가져와. 빨리."

당신의 마음은 뒤죽박죽, 엉터리로 뒤엉켜 있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