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될 무렵

요즘 너무 시끄럽네

"지금 보건쌤 출장갔어요, 지금은 제가 치료해 드릴게요"

'왜지.. 너가 누구길래, 나는 왜 너한테 치료를 받아야하지.."

일부러 안 보고 있던 얼굴이 궁금해졌다.

"잘...."

"네?"

"잘..잘.....생겼네.. 구랭 치료 잘 부탁해~?"

"아...ㅎ 네"

난 확실한 얼빠였다. 대화를 좀 더 이어 나가고 싶어서 나이를 물었다.

"몇학년 이야?"
"아 저 1학년 이요"

"ㅎ애기네.."

"네? 뭐라고.."

"아 아니ㅎ 포스가 3학년 티가 나서 ㅎㅎ"

그렇게 여러가지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는 대화를 하다보니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다.

"이름은 유하민이에요 하민이라고 불러주세요"

"구래..근데 너는 왜 여기 누워있었어?"

"아 제가 운동부라 평소에 많이 다치기도 하고.. 그래요"

"오!.. 그럴 줄 알았어 내가 딱 보면 이르케 딱 알지ㅣ"

"ㅋㅋㅋㅎ흐..... 기엽네...."

"잉? 뭐라고? 내 욕했지! 진짜 딱 보고 알았다고오!"

"알았어요 가만히 있어봐요, 붕대 좀 감게. 발목이 심하게 삐어서... 이제 조심히 발목에 무리 안가게 걸으세요 아셨죠?"

"네ㅔ"

그랬구나, 하민이는 운동부라 많이 다치고 많은 치료를 해왔을 거니까 잘 아는게 당연하다. 섣부르게 판단했던 내가 미워졌다. 얼마나 많이 다치고 아프고 그 고통을 견뎌왔을 하민이가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다.

"아직 끝난거 아니에요. 붕대 조금 더 감아드릴게요"

그때 문이 '쾅' 열리더니 은호가 노래를 신나게 부르며 문을 열었다.

"야ㅑ 김플리ㅣ 좀 어ㄸ.....? 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