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될 무렵

두 개의 면접의 접점

그러곤 갑자기 손을 올려 나의 이마에 올려놓고 한참 있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너무 정상인데?ㅋㅋㅋ"

"너무 가까운데.."

"뭐라고?"

-띵띠띵디(종소리..)

"너 반으로 돌아가라고 종 쳤잖아 빨리"

"뭐야... 난 또.. 알았다고 아ㅏ 밀지마 알았어"

"후... "

그때 플리의 반 문이 열리더니 한 3학년 선배가 들어왔다.

"여기 수학 동아리 있지. 우리 동아리 없어지기로 했어. 인원도 몇 명 없고, 뭐 여러가지 이유로 수학 동아리 애들은 다른 동아리 찾아봐"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나는 방송부 면접에서 떨어지자 사람이 없는 수학 동아리를 들어간 것이다.

'뭐,,면접이나 한번 더 보자. 오히려 잘 됐어. 이번 기회로 방송부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나저나 요즘은 교재 살 돈도 별로 안 남았네 알바나 알아봐야겠다.'

학교가 끝나고 일정을 정리했다. 바로 내일 면접이 두 개나 있다.하나는 카페 알바 면접,다른 하나는 방송부 면접이다.

"좀 나눠서 할걸 그랬나..아니야 한 번에 끝내는게 낫지. 그래도 긴장되는건 마찬가지네.."

긴장도 풀겸 은호에게 내일 면접이 두 개라고 보냈더니 은호가 긴장하지 말고 잘 보라고 응원해줬다. 덕분에 침착한 마음으로 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카페 사장님의 개인 사정으로 아침 일찍 면접을 보게 됐다. 사장님은 마침 알바생이 없었다면서 바로 내일부터 일하라고 말씀했다. 그리고 내 나이대에 남자 한명 여자 한명이 있다고도 말씀하셨다.
일단 면접 하나는 성공했지만 더 큰 산이 남아있다.
"안녕하세요!"

에준 선배가 눈에 제일 먼저 띄었다.

"아 면접? 들어와"

"넵!.."

자신있게 대답하려 노력했지만 기가 눌리는건 사실이다. 방송부실 안의 공기는 나를 무겁게 누르기에 충분했다.

"어? 작년에 면접 봤었네? 왜 또 지원한거야?"

"네 비록 작년에는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그 뒤로도 저는 방송에 관심이 많았고 단순히 '방송 부원' 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은 것이 아니라 방송 부원으로써 일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좋네. 담임 선생님께 동아리 방송부라고 말씀드려."

"..! 네!! 감사합니다!"

예준 선배가 먼저 말을 꺼냈고 그 말을 듣자마자 숨이 안 쉬어졌다.

'정말? 진짜야? 꿈 아니지?'

돌아가는 길에 계속 질문했다.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말했다.

"진짜?? 대박이네... 와......아니면 예준 선배는 인기 많잖아"

"응 인기 많은게 왜?"

"예준 선배 보려고 방송부하려는 애들 많을거 아니야 너의 진심을 봤나 보지...쳇"

"그런가.."

그날 학교 끝나고 은호와 오늘 있었던 면접들을 이야기 해줄겸 오늘 면접 봤던 카페로 향했다.

"뭐 먹을래? 너 오늘 면접 붙었으니까 내가 쏟다!"

"ㅋㅋㅋ 감당가능? 일단 난 자몽 에이드랑 치즈 케잌"

"그걸 혼자 다 먹게?.. 와...진짜 양심 다 어디ㄱ..."

"어?!"

'이 사람이 왜 여기에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