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새끼

나쁜새끼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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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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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수많은 정국파 속 유일한 태형파…
















#17













“…? 아니라고 했잖아, 그런거.”



“너 티 엄청 나, 내가 너 좋아하는 것처럼.”



“……아.”



“좋아하지?”



“……”



“오래됐어?”



“응. 꽤.”



“얼마나?”



“몰라. 너무 오래되어서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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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진짜 좋겠다. 네가 좋아해줘서.”



“김태형이 나 여자로 안 보는 건 내가 제일 잘 알아. 뭐 바라고 좋아하는 거 아니야.”



“…….고백은 안할거야?”



“할 생각 없어. 근데 뭐… 이 짝사랑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을 때 쯤 지를 수도 있겠지.”



“김태형한테 상처 받고 힘들면 나한테 와. 네가 태형이랑 잘 되기 전까지, 나도 너 포기 안 해.”



“…오빠 되게 좋은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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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 착한 남자야. 그래서 네 짝사랑 몇 년이고 기다릴 수 있어.”



“김태형은 천하의 나쁜 새끼인데…”



“ㅋㅋㅋㅋㅋ그 나쁜 새끼한테 질릴 날이 올 수도 있잖아.”























“이름이 김현수래.”



“또 현수네.”



“그러게. 나 좋아하는 애들 이름은 다 현수야.”



“…그래서, 이 선배랑 뭐 잘 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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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아직 얘가 날 좋아하는 거지 내가 얘를 좋아하는 건 아니잖아.”



“참 나…ㅋㅋㅋ 은현수는 다 잊었고?”



“그것도 신기한게, 얼굴 안보니까 금방 잊혀지더라. 별 거 아닌 사랑이었어.”



“…넌 모든 게 다 쉽지?”



“…? 뭐가?”



“그냥. 좋아하는 여자도 그렇게 쉽게 잊혀지고, 네 눈웃음 몇 번이면 여자애들이 다 너 따르고. 모든 게 쉬운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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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쉽긴 한데, 대학은 안쉽지. 면접관님한테 눈 웃음 친다고 합격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ㅋㅋ”



“맞다, 너 곧 수능이지. 근데 공부를 이렇게 안한다고?”



“하루에 5시간은 꼭 하거든? 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이야.”



“요즘은 중딩들도 8시간은 공부해. 정신 좀 차려라. 네가 지금 여자 만날 때냐. 김현수 그 선배는 공부 안한대?”



“얘는 성악한대.”



“성악은 뭐 공부 안해도 대학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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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왜 이렇게 잔소리가 많을까… 나 좀 무서운데.”



“들어가서 공부나 해. 너 수능 한 달도 안 남은 고3이야.”



“넵.”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또 생겼다. 어쩌면 우리 학교에 널 좋아하는 여자들이 수도 없이 많겠지만, 너에게 대놓고 표현하는 여자는 드물었다. 그 중 한 명이 은현수였고, 이번엔 김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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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주야. 나 수능 끝나면 우리 뭐 할까?”



“너 수능 끝나면 내가 수험생이다.”



“칫. 튕겨 놓고 나랑 놀아줄거면서?”



“넌 이래놓고 김현수랑 사귀느라 나 버릴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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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귈게~”



“구라까지마. 안 속아.”












그 날 이후, 나는 매일을 김태형이 혹여 김현수 선배와 사귀지는 않을까 불안해하며 살았다. 다시는 김태형 옆에 다른 여자가 있는 것을 옆에서 가만히 볼 자신이 없을 것 같았으니까.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평생 올 것 같지 않았던 김태형의 수능날도 하루 아침으로 다가왔다. 












“잘 보고 와라. 이상한 실수 하지 말고.”



“알았어ㅋㅋㅋㅋ 9평 때 정도만 떠 줬으면 좋겠네…”



“뭐래! 9평 보다 더 잘 볼거야. 그냥 수능 뿌시고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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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다녀오겠습니다~”











쾅, 문이 닫히자 김태형이 정말로 수능을 보러 간다는 생각에 나까지 초조해졌다. 좋아하는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건 당연한거니까. 김태형이 수능을 아주 잘 봐서 좋은 대학에 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김태형이 좋아하려나.”











수능을 핑계 삼아 선물이라고 산 향수를 만지작 거리며 생각했다. 직접 전해줄까 하다가, 그건 차마 너무 오글거리고 부끄러워 방에 가져다 놓기로 결심했다. 저게 뭐냐고 물으면, 내가 주는 거라고 가지라고 무심하게 말할 생각이었다.











“…얘는 왜 컴퓨터를 켜놓고 갔대. 전기 아깝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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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아깝게 컴퓨터를 켜두고간 김태형을 혼잣말로 꾸짖으며 전원을 끄려고 하는 순간, 컴퓨터 화면에 켜져 있는 PC 모드의 카톡이 눈에 들어왔다. 남의 대화를 훔쳐 보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데이트 신청이 있는 카톡 내용에 나도 모르게 스크롤을 내렸다.

















PC 카톡 모드로 만들고 싶었으나 실패🥲
그리고 20부작 예상했던 나쁜새끼는
좀 더 연장 될 것 같아유 ㅎㅎ
생각해둔 스토리대로 가려면 20부작은
넘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