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새끼

나쁜새끼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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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응…? 왜? 갑자기…?”



“가지 말고 그냥 나랑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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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네 모습 완전 어색해.
너 혹시 무슨 일 있어?”



“없어,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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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이정도로 말하는 건 처음이라 나도 엄청 빼고 싶지만, 얘가 절대 빼지 말라고 통보했어. 그걸 듣고도 어떻게 안 나가. 사람 성의가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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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금방 다녀올게. 심심하면 카톡 해, 바로 볼테니까.”



“야.”



"?"



“너 오늘 그 선배 만나면…”



“…?”



“그 선배랑 사귈거잖아. 그 선배가 고백하면 받아줄거잖아.”



“에이, 뭐래. 현수가 오늘 나한테 고백을 왜 해.”



“…아무튼. 고백하면 받을거잖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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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거절 잘 못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



“여주야, 너 무슨 일 있어? 평소랑 너무 달라.”



“그런 거 없어.”



“뭔데, 말해봐.”



“…그냥…!”










이 순간에도 내 감정을 상상조차 못하고 있는 김태형이 너무 미웠다.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초딩시절부터 이 말은 너한테 절대 안하고 싶었는데. 몇 년간의 짝사랑 설움이 똘똘 뭉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말했다. 김태형에게, 내 솔직한 감정을.










“그냥 내가 너 좋아하니까…”



“……”



“그러니까 가지 말라고.”



“와… 대박. 네가 나 좋다고 말한 거 처음이야, 여주야.
나 지금 완전 감격스러운데.”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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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 좋아 여주야. 만약 김현수랑 사귄다고 한들, 너한테 소홀하게 할 일 절대 없ㅇ,”



“나 너 남자로 좋다고. 이성적으로 좋다고.”



“…어?”



“눈치 그렇게 없어도 나에 대한 눈치는 빠르다며.
근데 죽어도 몰라 이걸?”



“…아니…”



“나 너 좋아해. 진짜 너무 좋아해.
초딩 때 너한테 틱틱 거리면서 모진 말 했을 때부터,
아니 어쩌면 너 처음 봤을 때부터.
그때부터 좋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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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진심이야.”



“…….”



“그러니까… 오늘 그 선배한테 가지마.”



“…….”



“가지말고, 나랑 있자.”












아까까지 싱글벙글이던 김태형은 어디가고 나의 고백을 들은 김태형은 먼 허공만 응시할 뿐이었다. 나도 살면서 김태형의 그런 표정을 처음 보았다. 정말, 김태형에게는 단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일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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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갈게.”













쇼파에 앉아 곰곰이 생각하던 김태형이 식탁에 앉아있는 내게 말을 걸었다. 내가 김태형에게 고백한 후 30분 정도 지났을 때였다.











“…고마워.”



“대신 우리 대화를 해보자.”



“무슨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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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야기 듣고 싶어. 지금껏 네 감정, 모조리 다.
어쩌면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오해하고 있었을 것 같아서.”



“…응.”



“내 이야기도 해주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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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새끼.”



























“너 좋아한 지는 꽤 됐어. 7년정도 됐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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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오래됐네. 근데 난 왜 하나도 몰랐지.”



“그야 네가 눈치가 없으니까…
정국 오빠도 이미 알아.”



“…뭐…?”



“나는 너한테 엄청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었거든.
다른 여자애들처럼 똑같이 너 좋아하는 애 되기 싫었어.
그러면 나도 너한테 한없이 평범한 여자애가 될까봐, 그게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네가 습관처럼 내뱉던 ‘너 나 좋아하잖아.’ 라는 시답지 않은 말에 예민하게 반응했던거야. 그래서 그렇게 상처를 준거고. 사실 내 진심은 완전 반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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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네가 나 싫어하는 줄 알았어.”



“네가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내가 널 왜 싫어해.”



“네가 나 싫어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정말로.”



“…대답은 하지마. 대답 들으려고 한 소리 아니야.
그냥 이렇게라도 말 안하면 답답하다 못해 속이 터질 것 같아서. 그래서 말한거야.”



“…….”



“평소처럼 지내자. 내일도 어제처럼.”



“…나 대답 할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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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애매한 거 싫어하는 거 알잖아.
그러니까 지금 할래, 대답.”



















오랜만입니다! 보고싶었어요❤️
현재시각 새벽 3시 56분••
저는 시험 11일 남아서 빡공중입니다!!
시험이 끝나야 다음화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ㅠㅠ
틈틈이 써보겠지만… 그래두🥺🥺


다들 현생 화이팅입니다❤️‍🔥💪🏻
열심히 살다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