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고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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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선배인 송예은 선배는 나에게 반갑다며 모르는 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친절하게 얘기해주셨고 덕분에 학생회 활동을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었다.

학생회 임원이 되자마자 하는 것은 선도부, 원래 같으면 학생회를 제외해서 다른 학생들 중에 뽑는데 학생부 담당 선생님께서 다른 학생들이 친구라서 봐주고 그런 게 있을까봐 학생회가 맡아달라며 부탁하셨다. 그래서 오늘 선도는 나랑 예은선배, 그리고 우리가 선도를 잘 하는지 지켜보겠다며 회장단이 옆에 서있었다. 다들 복장을 잘 입고 와서 잡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사복을 입고 당당하게 걸어오는 남자 학생 한 명이 보였다. 예은선배를 쳐다봤는데 외부인이 들어오시려고 해서 막느라 바빠보였다. 그래서 내가 다가가서 잡았다.



”학번 알려주세요“

”네?“

”우리 학교 사복 입으면 안 돼요 학번 뭐예요?“

”아.. 시발“

”.. 뭐라고요?“

”아 몰랐어요 한 번만 봐주면 안 돼요?”

“봐드리는 거 없어요 학번 말씀해주세요”



수첩에 적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남자 학생이 자기 머리를 짜증난다는 듯이 탈탈 털더니 나를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


“어, 저기요!”


학생을 붙잡으려고 했는데 예은선배가 뛰어오셨다. 사복을 입었으니 적히는 건 당연하다고 적히는 게 싫으면 교복 입고 오지 그랬냐고 학교가 놀러 오는 곳이냐면서 그 학생에게 다다닥 말하고서 학번을 물었고 그제서야 순순히 학번을 말하고 들어갔다. 예은선배에게 고맙다고 말하려는데 예은선배가 갑자기 표정을 굳히더니 나만 들리게 말을 했다.



”여주야 이런 것도 하나 해결 못하면 어쩌려고 그래? 학생회 왜 들어왔어?“



그러고 예은선배는 나를 지나쳤고 나는 싸한 느낌을 받았다. 예은선배가 정색을 해서 나는 싸한 느낌이 아니라 이유 모를 기분 나쁜 싸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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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응..”

“에이 그 학생이 잘못한 건데 그 누나 너무했다”

“…”

“기분 풀어라 선도부가 쉬운 일은 아닌 거 너도 잘 알잖아”




유일한 1학년이라서 내 성격에 비해 나랑 되게 빨리 친해진 정국이는 예은선배랑은 언제 벌써 친해진 건지 예은선배를 누나라고 칭했다.




“아 그리고 너 간부수련회 갈 거지? 학생회 다 간다는데 너도 같이 가자“

”.. 글쎄 부모님께 여쭤봐야 될 거 같아“

”그럼 여쭤보고 말해줘“


 
예은선배의 그 한 마디 때문에 기분 상했다고 안 가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다. 학생회에 들어와서 그렇게 속이 좁으면 안 되니까
학생회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가는 간부수련회라서 부모님께 용기내서 허락을 받으려고 얘기를 꺼냈는데 외박은 수학여행 아니면 절대로 안 된다면서 허락을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못 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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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네 여주도 가면 다 같이 가는 건데 어쩔 수 없지“

”여주 설마 내가 전에 선도 설 때 뭐라했다고 일부러 안 간다고 하는 거 아니지?“

”아니에요!..”

“그래 ㅋㅋㅋㅋ 그렇게 속 좁으면 이 험한 세상 못 살아간다?”




”누가 보면 여주보다 10년은 더 산 줄 알겠네“

”야 박지민 너 뭐라했냐?“

”아 둘이 왜 또 싸워;“




정말이지 회사에 취직을 해도 이런 선배는 없을 거 같았지만 그래도 그냥 웃으면서 넘겼다.























혼자 간부수련회를 안 갔을 때 학교에서 인스타로 정국이랑 선배들이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는 체험도 하는 스토리를 올린 걸 보며 많이 부러웠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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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밤에 밖으로 나가보니까…”

“재밌었겠네”

“어? 아니 말 끝까지 듣지도 않고”

“지금 가고 싶어도 못 간 사람 앞에서 자랑하는 거냐?”

“너 몫까지 재밌게 놀다온 걸 썰 풀어주고 있는 거잖아“

”됐네요 썰 듣는 건 하나도 재미 없거든“



오늘 정국이랑 나 둘이서 학생회실 청소 당번이라 같이 청소를 하면서 정국이가 간부수련회 때 이야기를 해주는데 전혀 궁금하지가 않아서 정국이 말을 잘랐다. 내가 정국이 말에 됐다고 재미 없다고 하자 정국이는 내 표정이 얄밉다며 두 손가락을 올려서 내 눈을 찌르는 시늉을 했다. 보면 볼 수록 초딩 같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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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청소하고 있어? 흠.. 이 정도면 된 거 같은데 그만하고 집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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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저 닦고 가겠습니다~“

”아 참, 여주야 너 혹시..”

“네?”

“예은이 불편해?“

”… 네?“

“예은이가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그래서”

“아뇨, 저는 그게..“

“뭐 선배라서 어색하거나 그럴 순 있지 좀 친해져봐 예은이 성격도 좋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야“

“네..”





불편한 건 맞지만 불편한 기색을 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어느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내가 그 사람 앞에선 불편한 티를 내지 않았다는 거다.








“…”

”김여주, 저 형 말 새겨듣지마”

“.. 어?”

“내가 간부수련회 가서 느낀 건데 그 누나 성격 좋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도 말라해 나 태어나서 그렇게 가식 덩어리인 사람은 처음 봤다”

”.. 조금만 더 자세히 얘기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왠지 정국이가 되게 빛나보였다.






















☁️

정국이 얘기 궁금하시지 않나요?😙
궁금하시면 손팅 많이들 해주세요😊😊 제가 한 걸음에 달려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