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끼익-'
택시 한대가 아파트 정문에 멈춰섰습니다
"얼마 나왔어요?"
"육천오백십원이요"
"여기요"
여주가 범규의 허벅지를 툭툭치며 범규를 깨웁니다
"야 최범규 일어나봐"
"웅.."
"아 무거워 진짜"
범규는 팔을 여주의 목에 두르고 위태롭게 기대고 있습니다 여주는 택시기사님께 인사를 하고 범규를 끌어다 자신의 집 침대에 내팽겨쳐 놓네요 범규가 조금 아파하는 것 같습니다
"어오,,,술버릇 없는 애가 왜이래"
여주가 자고있는 범규의 코를 톡 칩니다 범규는 세상 물정모르는 얼굴로 곤히 잡니다
"예쁘게 생기기만 해서."
여주의 입술이 범규의 볼에 잠시 닿았다 떨어집니다
곧 여주는 방 문을 닫고 거실로 나와 맥주 한 캔을 땁니다
사람 신경거슬리는 말을 톡으로 보내놓고 잠에 든 범규가 조금은 미워진 밤입니다
아침이 되자 여주의 위쪽에서 꼬물꼬물거리는 느낌이 느껴집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범규네요
"뭐하냐-,"
"안아주려고 했지~"
"하ㅋㅋ"
"잘 잤어?"
"으음..잘 잤지"
여주가 범규의 뺨을 양 손으로 잡습니다
"우읍, 므해,."
"진짜..얼굴만 예쁘게 생겨가지구.."
"프흐-"
'쪽-'
"나 일으켜줘"
"손"
"손!"
"한여주 어린이 기상~"
"ㅋㅋㅋ"
일어난 여주의 뒤에 범규가 딱 붙어있습니다
여주가 잠에서 금방 깨면 휘청거리는 걸 알기에 여주의 허리를 평소보다 더 강하게 잡습니다
"으아,,무거워 최범규"
"조용히해라아"
"돼지."
"너도 돼지"
"ㅋㅋㅋ같이 돼지하자"
"뭐야 왜이렇게 평소보다 유해졌대"
"뽀뽀"
"어디에"
"볼"
'쪽'
"너 나한테 서운한게 많았나봐"
"응?"
"어제 서운하다고 울면서 난리를 치던데"
"..그거야 자꾸 스킨쉽을 피하니까, 근데 이제 괜찮아!"
"하여튼 단순하긴 최강이야"
-어우 달달해
-요즘 달달구리 못 먹었으니 달달한 글이라도 써야겠어요
-엔딩 원래 새드로 잡아뒀는데 고민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