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연애
34 | 결혼식

범규와쿠와쿠
2022.11.30조회수 178
여주의 친구들만 눈물을 슥슥 닦으며 여주와 조금의 수다를 떨다 나가네요
결혼식이 열리기 10분 전 범규가 신부대기실로 들어옵니다
"어 왜 왔어?"
"안 떨려?"
"응 하나도. 근데 좀 아쉬워"
"뭐가?"
"이제 완전한 최범규 것이 된다는 게"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그럼"
"넌 나랑 결혼 했어도 나랑 이혼하고 이리저리 갈 수 있는 사람이야"
"도장 찍어줄거야?"
"아니?"
"ㅋㅋㅋㅋ그래 계속 그렇게 나 놓지말고 살아"
"너도 이제 나만 봐야돼 잠깐 눈 돌리는 것도 금지야"
"이제 곧 진짜 식장에서 걸어야 돼"
"이쉽네 너 우는 모습 보고 싶었는데 내가 울 거 같아"
"근데 넌 내가 웨딩드레스 입었는데 별 미동이 없다?"
"웨딩 드레스 처음 입은 날 너무 예뻐서 울었던 사람한테 뭘 또 바라세요"
"ㅋㅋㅋㅋ그래 이제 너 가"
"뭐?"
"나중에 남편으로 만납시다 최범규씨"
"그래요 자기야"
결혼식을 알리는 노래가 나오고 범규가 먼저 입장해 여주를 기다립니다
잠시 후 아버지와 팔짱을 낀 여주가 범규에게로 향하자 범규가 울먹거립니다
여주가 범규에게로 갈 때 범규의 눈에선 이미 눈물 방울이 툭툭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범규가 뻗은 그 손을 여주가 맞잡았고 여주는 뭐이런걸로 우냐며 무심하게 범규의 눈물을 닦는다 덕분에 웃음을 짓고 순탄하게 둘의 사랑맹세는 끝이 났다
신혼여행차에 올라타자 범규가 여주에게 속삭입니다
"혼인신고 부터 하러갈래. 너 뺏길 거 같아서 불안한데"
범규답습니다 그리고 여주는 정해진 것처럼 대답합니다
"글쎄, 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여서"
'쪽-'
"예뻐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