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
나는 민석 형의 살기 어린 눈빛을 피하고 싶었다. 그 눈빛은 괴물을 비방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얼어붙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을 뿐 아니라, 생각만 해도 몸서리치게 만드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나는 종대를 못마땅한 눈으로 노려보며 내 의도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독립을 되찾는 동안 그를 정신없게 만들어야 했다. 심지어 그의 요구 사항 중 하나, MBC에서 방영될 다음 CBX 인터뷰에서 그의 농담에 웃어달라는 것까지 들어주었다. 우리 셋 중 막내인 그 빌어먹을 종대를 상대하는 건 가끔 정말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이제 그는 더 이상 내 요구를 들어줄 방법이 없었다.
그와 함께라면 언제나 똑같았다. 형의 주의를 분산시키겠다고 말했던 순간부터 배신감을 느꼈다. 고양이 같은 미소와 익살스러우면서도 비꼬는 듯한 웃음소리까지. 하지만 내 상황을 운에 맡길 수는 없었다.
형이 왜 나를 그토록 과보호했는지 이제야 완전히 이해했다. 늑대 정령을 사용할 때마다 수명이 줄어들었고, 내 경우에는 두 배나 줄어들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