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니까
오잉또잉힛
토요일 아침.
오전 6시 30분
" 보쌈 하고.. 김치 담근거는 있으니까 그냥 가져가면 되고.. "
아무리 점심을 같이 먹는다고 해도 비행기 도착이 10:00인데 오시면 얼마나 배가 고프시겠어.. 빨리 준비해서 태형이 집 가서 세팅 다 해놔야지 오시면 바로 드실수있게. 한국인은 밥심이야 밥심. 어후.. 아침 일찍부터 너무 오바했나.. 피곤하네
오전 12시
띵동-
" 태형아! 나 왔어~ "
철컥-
" 여주야아 빨리왔네? "
" 어 우리 점심먹을거랑 저녁때 보쌈먹을꺼 갖고왔지 "
" 우리 점심도?! "
" 응 그냥 집에 떡 있길래 떡볶이 해왔어 "
" 김여주가 해준 떡볶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떡볶이 "
" ㅋㅋㅋㅋ 배고프다 빨리 먹자 "
" 그래그래 "

" 와.. 여주야.. 진짜 니 떡볶이가 진리다.. 가게를 차려도 될거같은데? "
" 그정도는 아니다.. "
" 그정도 맞아 그정도 맞아. "
" ㅋㅋㅋ 아 맞다 그 친구분은 언제 오신대? "
" 3시 도착이니까.. 아마도 한 6시는 돼서 올거같은데 짐도 찾고 해야되니까 "
" 공항까지는 데릴러 안 가도 돼? "
" 어 그냥 버스 타고 온대 "
" 그러시구나. 근데 너 해외에 친구가 있는줄은 몰랐네? "
" 어렸을때 같은 아파트에서 커가지고 학교도 증학교까지 같이 다녔어. 근데 갑자기 유학을 가는 바람에 연락이 잠시 끊겼었는데?! 어찌저찌 다시 연락이 됐어. "
" 오... 그럼 친구분은 무슨 일 하셔? "
" 잘 모르겠어. 뭐 요가강사 같은거 하는거같은데 몰라 "
요가강사..? 그런건 보통 여자분들이 하시는 직업 아닌가..? 뭐 아닐수도 있지. 그것도 한국도 아닌 해외에서는.
" 요가강사.. 좋으시겠다. 나도 요가 잘하고싶은데~ 늙어가니까 몸이 뻣뻣해.. "
" 그럴 수 있지... 나도 이젠 다리찢기가 안돼..ㅜ "
" ㅋㅋㅋㅋ 난 다리찢기는 원래 안됐다.. 근데 태형아 우리 지금 이러고있을때가 아니다. 집 꼬라지를 봐라.. 돼지 우리다 완전 "
" 여주야.. 조금만 쉬고 치우면 안될까아 "
" 쓰읍 안돼 치우고 쉬던지 해야지 쉬고 치우는건 안됩니다 김태형 어린이. 이제 빨리 청소 시작 "
" 네에.. "
오후 3시
" 태형아 다 했나~? "

" ㅇㅓ.. 너무 힘들어.. 이렇게 청소를 빡씨게 하는게 몇년만인지 허리가 부러진거같애 "
" ㅋㅋㅋ 잘해쏘요 이제 쉴까? 친구분 오시려면 3시간 정도 남았는데 맞지? "
" 웅 영화나 한편 볼까.. "
" 헉 우리 죠스 보자 "
" 죠스...? 그 상어 나오는 사람 다리 잘려 나가는 그 죠스..?? "
" 어!!! 재밌겠지 않아?? 아니다. 너 무서워하나..? "
" 내가? 천하의 김태형이?? 절.대. 아니지. 그래! 보자 죠스 "
30분 뒤
" 으아아ㅏㅏ앜아악앜!!!! 앜 쉬벌 놀래라 심장 멈추는줄 알았네 "
"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태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쫄았어ㅋㅋㅋㅋㅋㅋㅋ "
" 여주야.. 우리 다른거 보면 안될까.. "
" ㅋㅋㅋㅋㅋㅋ 그래 너가 골라 "
" 음.. 미니언즈 어때...? "
" 아 미니언즈래ㅋㅋㅋㅋㅋㅋㅋ 김태형 취향 하나 독특하다ㅋㅋㅋㅋㅋㅋ 그래 미니언즈 보자 "
" 히힣 미니언즈 본댜 "
오후 5시 45분
" 여주야 너무 재밌지 않았니?? 너무 귀여워.. "
" ㅋㅋㅋ 재밌었다 "
" 오모나 벌써 6시 다 돼간다 "
" 오후.. 떨린다 "
" 왜 떨려ㅋㅋㅋㅋ 그냥 내 친구. 친구. 알겠지? "
" 응응 알지 알지 "
띵동- 띵동 띵동 띵동-
" 헉 오셨다. "
"곧 옵니다~"
철컥-
" Oh My Goshhhh long time no see!!! 너어어무 오랜만이다 김태형 "
" Jessica!!! 오랜만이야. 여주야, 여기는 제시카. 한국이름은 아름이! Jessica, 내 여자친구 여주. "
" 아..! 안녕하세요..? 태형이 여자친구 김여주라고 합니다 "
여자분이다. 난 왜 당연히 남자분일꺼라고 생각한거지? 여자분일수도 있는데. 태형이한테 물어볼껄.. 여자분인거 알면 같이 자는거 당연히 안괜찮은데.
" HIIIII I've heard sooo much about you. 태형이가 매애앤날 여주씨 자랑하더니까? 여주씨는 좋겠어요~ 태형이같은 남자친구도 있고. "
이거 뭐지..? 그냥 인사 하는거겠지? 내가 너무 오버하는걸꺼야.
" 네...! 장거리 여행 하셨는데 피곤하시겠어요. "
" No! 절대 아니에요. 내가 완전 에너지가 넘치거든 "
" 봐봐 여주야. 내가 말 했지? "
" 그러네. 그래도 배는 고프실텐데.. 저녁 드셔야죠! 보쌈 해왔으니까 드시죠 "
" 어머나 보쌈! My favourite 한식. 너무 감사해용~ "
" 예? 아.. 아네요. "
탁 탁 탁-
" 드세요..! 입맛에 맞으실진 모르겠지만 "
" Woww!!! 완전 맛있는데요? 대박! 여주씨 금손이다~ 김태형 너 복받았다. 이런 여친을 만나고. "
" 그징 내가 복받았지. "
" 아 맞다. 여주씨. 그거 알아요? 김태형 내 첫사랑이다? "
" 아 뭔 그런 얘기를 해 진짜 "
" ...? 아.. 그러셨구나. "
" 유치원때 처음 맞났는데, 세상에나 난 이렇게 잘생긴 사람은 처음봤다니까? 그때 첫눈에 반했지. "
씨발. 미친년 아니야? 생각할수록 미쳤다. 이건 정말 미친짓이다. 여자인것도 불편한데 첫사랑이 김태형이라고? 며칠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줄 누가알아. 안되겠어.
" 아..ㅎㅎ 김태형 잠깐만 이리 와봐 "
" 응? 왜? "
" 하... 친구분이 여자라고는 안했잖아. 여자분이셨으면 내가 호텔을 잡아주던지 하겠지. 근데 니가 첫사랑이었다고? 저분이 너한테 아직까지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 어가 어떻게 알아. 내가 지금 딱 봐도 저 분 아직 너 좋아하시는데 같이 잔다고..? "
" 여주야.. 나도 이해 해. 쟤가 가끔 말도안되는 개소리를 할때가 있어.. 근데 나는 진짜 안좋아해. 여자라고 얘기 안해준건 미안해. 그건 진짜 내가 잘못했어. 근데 아무일도 없을거야. 내가 장담해. "
" 미치겠다 진짜.. 태형아. 우리가 서로를 믿었기 때문에 7년동안 권태기 없이 잘 사귈 수 있었던거야. 그리고 난 아직 너를 믿고 사랑해. 근데.. 이건 아니잖아. 안그래? 내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 봐. 너라면 처음보는 남자가 내 집에서 자고 간다는데, 마음 편히 있을 수 있겠어? "
" 태형~~ 여주씨~~ What are you doing? 왜이렇게 오래 걸려~ "
" .. 여주야. 오늘 하루만 나 믿어줘. 내일부터는 내가 호텔을 잡으라고 하던 할게. 근데..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 했잖아. 오늘 밤만 자고 내일은 다른데로 보낼게. 응..? "
" 하.... 일단 알겠어. 딱 오늘만이다, 김태형. "
" 웅 알지. 내가 진짜 많이 사랑해 여주야 "
" 그래.. 빨리 가자 "
오전 12시
" 태형아. 시간도 늦었고, 난 이제 가야겠다. "
" 여주씨 벌써 가시게요..? 아쉽다..ㅜ 나 여주씨 마음에 들었는데. 나중에 우리 또 만나요! "
" 네..! 그래요. 그럼 전 이만. "
" 여주야 데려다줄까? "
" .. 어. 데려다줘. "
" 알겠어. 아름아 잠깐만 혼자 있어. 여주 데려다주고 올게 "
" Ok~ See you 여주씨! "
" 네! 아름씨도요 "
" 김태형. 너 진쩌 약속해. 내일은 아름씨 너네 집에서 자는거 아니야. 알겠어? "
" 응. 알겠어. 딱 오늘만. "
" 그럼 나 들어간다 "
" 안녕 여주! 사랑해 "
" 나도 사랑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