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잉또잉힛
욕설 포함
미친거 아니야? 아무리 친해도, 여자친구랑 데이트 하는데 심심하다고 찾아오는건 아니다. 하룻밤 재워준걸 고마워하기는 커녕, 데이트 하는데 방해를 한다고?
" So! 이제 우리 뭐할까? "
우리 이제 뭐할까? 지이랄을 하고 있네, 갑자기 데이트 하는데 찾아와서 하는말이 "이제 우리 뭐할까? " 돌았네.

" 어.. 아름아. 넌 집에 가는 게 좋을거같아 "
그래 우리 태형이 잘한다. 빨리 쫓아 내.
" What?! 나 이제 금방 왔는데? 벌써 가라고? "
" 그게.. 우리가 사전에 같이 놀기로 약속을 한것도 아니고, 오늘은 여주랑 모처럼 데이트 하러 왔는데.. "
" 아.. 그래서 지금 하는 말이 내가 여기 있어서 불편하다고? "
어. 불편해. 완전. 지금 태형이도 완전 당황한거 안보이냐고
" 불편한건 아닌데 그냥 갑자기 이렇게 찾아오니까 당황스러운거지. 셋이서 나중에 다시 날 잡고 오면 되지 않을까? "
" 너 혹시 나랑 여주씨랑 아직 서로 불편한 사이라서 그러는거야? 여주씨 나 불편해요? "
어. 미치도록 불편하고 한 대 쥐어 패고 싶다고.
" 아직 우리가 편할 사이는 아니지 않나요? "
" 아.. 여주씨가 그렇게 생각을 했구나.. "
" 네.. 죄송하지만 전 아직 아름씨랑 좀 어색해요. "
최대한 예의 바르게 얘기했다. 속으로는 욕을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콸콸콸 내뱉고 싶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면 알아서 집에 가겠지.
" 그렇다면 우리 어색하지 않은 사이 하면 되잖아요! We can hang out together. 오늘 하루 같이 놀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
와... 이걸 이렇게 받아치네. 일부러 이러는건가? 딱 보면 집에 가면 좋겠는거 모르겠나?
" 김태형! 가자! 여주씨도 가요 "
"아니 김아르- "
태형이가 뭐라고 할 틈도 없이 끌고 가고있다. 근데… 갑자기 팔짱을 낀다..?
" 야 너 갑자기 팔짱은 왜 껴?! "
태형이도 당황했다. 당연하지,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갑자기 팔짱을 끼고 지랄이니.
" 왜 친구끼리 팔짱도 못끼냐? 여주씨 빨리 와! "
저세상 또라이네. 여친 앞에서 팔짱을 껴? 누가보면 둘이 커플인줄 알겠네.
".. 저기요 아름씨. "
" 네? "
" 저 솔직히 얘기 해도 돼요? 아름씨가 태형이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간것도 불편하고, 오늘 데이트 하는데 심심하다고 와서 방해하는것도 솔직히 이해가 안돼요. 이제는 아주 팔짱까지 끼고 다니는데, 이제는 못참겠어서 말하는거에요. 어제도 갑자기 첫사랑 이야기 하고, 그때부터 솔직히 아름씨 비호감이었어요. 어제부터 참다 참다 오늘 이야기 하는거에요. "
" 아.. 그러셨구나. 그렇다면 죄송해요 "
이게 다야..? 죄송해요가 끝?
" 근데요, 여주씨, 난 여주씨한테 최대한 잘 하려고 했거든요? 태형이 여자친구이기도 하고 해서. 근데요, 여주씨가 이렇게 말하니까 나도 이제 여주씨 앞에서 막 행동해도 돼요? "
막 행동해..? 뭐를?
"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막 행동한다니.. "
" 여주씨 제 행동에 불만있는거 알았고, 여주씨도 내가 이런 사람인거 알았으니까 여주씨 눈치보면서 여우짓 안해도 되는거냐구요 "
" 여우짓이요..? 갑자기 무슨 여우짓이에요 "
" 제가 태형이 꼬신다고 생각하신거 아녜요? "
" . . ."
"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 . 맞아요. 나 아직 태형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한국도 온거고. 근데 나 여주씨 보고 좀 놀랐다?김태형이 어디서 이렇게 좋은 여자를 데리고왔나. 근데, 그럴수록 포기하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오늘 데이트도 망치러 온거에요. 나 미친년같죠? "
" 야 김아름 그만 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
" 김태형 너도 알고 있었어? "
" 아니- 그게 아니라 "
" . . 알고 있었구나. "
" 흐읅.. 흑.. "
나도 내가 왜 우는지 모르겠다. 왜 화가나는지도 모르겠고, 왜 슬픈지도 모르겠다. 태형이는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데, 김아름만 일방적으로 태형이를 좋아한다는건데 난 왜 우는걸까. 어제 첫사랑 이야기때부터 내가 강하게 나갔어야했다. 그냥 웃고 넘어가는게 아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 했어야한다.
띠딩-

김태형이다. ....여기서 내가 전화를 받아야하는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