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복수

02.최고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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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2. 폭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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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왜 출근을 안하니..."


"인기 많아졌다고 반항하는거야, 뭐야..."




라이브가 꺼진 다음날, 무슨일인지 지민이는 회사에 오지 않았다. 연락도 안받고, 아무말 없이 사라져버렸다. 지민이에게 전화를 하는 도중에 태형이가 내게 와서 하나의 뉴스를 보여주었다.




"매니저님! 큰일났어요..."



"그러니까.. 지민이 왜 안오냐..."



"아니! 그거 말고요..."


"이거 봐보세요."



"뭔ㄷ..."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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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 이거때문에 안오는거 아니에요..?"



"얘가... 학폭이라니...."


"난 못믿어."




이게 무슨일인가. 내 눈앞에 보였던 건 말도 안되는 내용이었다. 천사라 해도 믿을정도로 착한애가 학폭이라니.... 정말 이거때문에 충격받아서 회사에 오지않는것일까? 태형이와 나는 뉴스를 본 뒤 멘붕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멀리서 윤기가 나를 불렀다.




"매니저님!"



"ㅇ,..어...?"



"매니저님도 봤죠..."


"지민이 뉴스...."



"어... 보긴 봤는데..."


"난 지민이 믿어, 너네도 그렇지?"



"그건 잘 모르겠고...
아무튼 대표님이 매니저님 찾아요, 어서 가보세요.."



"대표님이...?"


"일단.. 알겠어, 좀이따 보자."




대표님도 지민이 뉴스를 보셨나보다. 나를 찾는걸 보니... 만만치 않은 일인 것 같다. 대표님이 무슨말을 하실까 심장이 쫄리긴 했지만 난 어서 대표님방을 찾아갔다. 방에 들어갔을 때, 남준이와 석진이가 있었다.




똑똑 -





"들어와."



"....."



"뉴스 봤지?"



"....네."



"지민이는 안왔다면서?"



"...지민이도 놀랐는지 출근을 안하고 
연락도 안받더라고요.."


"곧 올것 같긴 ㅎ..."



"난 박지민 방탄소년단에서 빼야된다고 생각해."



"....!"



"남준이랑 석진이도 그러는게 좋겠다 했고."



"대표님, 저희가 언ㅈ.."



"네 생각은 어때?"



"그게 무슨....."




방탄소년단을 살려준 지민이를 뺀다는건 정말 말도안되는 일이었다. 학폭논란이 뜨긴 했지만 지민이의 입장을 들어보지도 않고 빼야한다는 말을 먼저 하다니? 이건 대표로서 무책임한 짓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너랑 지민이랑 많이 친한 것 같으니까 물어보는거야."


"빼야 될 것 같지?"



"대표님, 잠시만요."


"지민이 입장도 들어보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학폭 그거 진짜 아니고 허위사실 일수도 있잖아요,
요즘에도 그런 일 많고...."


"이거 저희끼리만 얘기해보지 말고 지민이 오면.. 그때 같이 얘기해ㅂ.."



"학폭이 진짜던 가짜던."


"박지민 얼굴만 잘낫지, 안무도 잘 못외우고 연습시간에 장난도 많이 친다며?"


"솔직히 난 지금 박지민 데려온거 후회하고 있거든?"


"방탄소년단 높은자리 올라갔는데, 안빼고 있다간 하락한다."


"그러니까 빼버리고 다른애 넣자는거지."




정말 말도안됐다. 난 대표님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몇마디에 뚜껑이 열려버릴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지민이는 연습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하는 지민이었는데. 대표님은 누구한테 그런말을 들은건지 난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표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솔직하게 방탄소년단 지민이가 먹여살린 거잖아요.
지민이 빠지죠? 그럼 팬들도 확 줄걸요?"


"학폭도 허위사실일 확률 높잖아요..
 지민이 부모님도 바른애라 그랬고, 학교생활기록부 보면 칭찬밖에 없던데..
지금은 태형이랑 학교 같이 다니니까 그럴리가 없고요."


"저희 지민이얘기 들어보고 공식입장 낸 다음에 다시 활동시킵시다.
당사자얘기 들어보지도 않고 빼는건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님."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쿵 -




대표님이 제대로 알아들으셨을거라 생각한다. 솔직히 대표님도 머리가 있으면 지금쯤 뺀다는 생각 접었겠지? 지민이를 팀에서 뺀다는건 매니저로서 절대 받아들일수 없는 제안이었다. 내가 걔네랑 거의 하루종일 붙어있는데, 내가 봤던 지민이는 연습생 때부터 성실하고 바른아이였다.

근데 이런애가 안무 못외우고 장난만 치는 개구쟁이라고? 그래서 빼버린다고?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들어도 정말 말도안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도대체 쟤네는 대표님께 지민이의 대해 어떻게 얘기했길래 저러는걸까... 참 어이가 없다.
난 마음좀 식힐 겸 티커피 하나를 타서 마셨다. 




"어휴... 지민이 얜 어딜갔길래 안오니..., 회사 상황이 지금 어떤데..."


"....얘 아직 톡도 안읽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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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면 뭐해, 읽지를 않는데."


"에이... 몰라..( 폰 던짐)"




카톡-




".....?!"


"지민이....?"


"(톡 읽음) 어.....?"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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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