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isode3. 서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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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빼달라니..."
"말이 안되잖아..., 콘서트때만 해도 팬들보며 환하게 웃던 애가..."
"갑자기... 그만둔다니...."

분명 1은 사라졌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도대체 얘는 무슨생각으로 빼달라 한걸까. 그리고 어딜 갔길래 회사에 오지 않는걸까. 학폭 해명과 왜 나가고 싶은지만 얘기해주면 될텐데.. 그것만 알면 될텐데 지민이는 방탄소년단 활동을 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회사도 안오고... 연락도 안되고.... 심지어 회사 안 소문으로는 자살한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
결국 어쩔수 없이 아직 당사자의 답장을 알수 없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입장만 내고 며칠동안은 지민이가 없는 상태로 다음 컴백준비와 연습을 했다. 그리고 퇴근시간에는 매일 지민이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 않았다. 전화가 오는걸 알고도 받지 않는 것 같았다. 제발... 전화 한번만 받아주는게 내 소원이다.
"하아.... 박지미인... 넌 왜그렇게 날 힘들게 하니...."
".....그러면 네 팬인 찬주가 슬퍼할텐데.."
찬주는 작년에 나쁜선택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버린 내 남동생이다. 찬주는 방탄소년단이 데뷔하기 전부터 좋아했던 팬이다. 특히 지민이를 가장 좋아했고, 가장 많이 응원했다. 그리고 찬주는 지민이와 동갑이다. 그래서... 지민이가 내 남동생처럼 편하고 좋은 것 같았다.
"....오랜만에 찬주 한번 보러가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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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납골당에 들어오면 기분이 우울해졌다. 아직도 찬주를 그리워하고 있어서 그런것일까? 난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 찬주의 자리로 갔다. 그런데... 누군지 모를 검은모자, 검은마스크, 검은 잠바, 온통 까맣게 차려입은 사람이 찬주의 자리에 손을 갖다대고 있었다. 옷이 다 까매서 그런지... 나쁜사람 같기도 했다. 순간 놀라서 몇초간 벙쩌있다가 그 사람에게 물었다.
"ㄴ,..누... 누구세요...?"
" (휙- "
누구냐고 묻자 그 사람이 나를 봤다. 이상한 사람일까봐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서있었다. 그 사람이 날 몇초간 쳐다보더니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난 그순간 직감했다.
'X친놈이다..!!'
난 급하게 도망가는 놈의 팔목을 붙잡았다. 그 X끼가 당황했는지 놔달라는 듯이 팔목을 흔들었다. 그래도 난 놓아주지 않고 물었다.
"당신 뭐야?"
"누군데 내 동생 자리에 있어?"
"당신 이상한 사람이지, 경찰 부를까?"
경찰소리에 놀랐는지 그 놈은 자신의 팔목에 있던 내 손목을 뗀 뒤 납골당을 뛰쳐나갔다. 난 이상한사람이란걸 100% 확신하고 그 놈을 따라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멈춘 그 놈을 손이 가는대로 잡았다. 내가 잡은건 마스크였고 마스크가 벗겨지는 순간, 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어딜 도망가려고...!"
"(마스크 벗겨짐)"
"어....?"

누가봐도 지민이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주인공 이름은 서연주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