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isode5. 그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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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이 한마디에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그때 찬주의 죽음은 갑작스럽고, 뜬금없었다. 근데 지민이가 찬주 죽음의 이유를 알고있다니..., 궁금한게 너무 많았지만 진정하고 하나씩 물어봤다.
"...ㄱ, 그게 무슨말이야...?
찬주가 왜 자살했는지 알고있다는 거잖아, 그치..?"
"....저 찬주랑 중학교 때 부터 친했어요.
친해지게 된 계기는... 좋지 않았지만요...."
"처음 알았어.. 너가 찬주 친구였다는거.."
"....자세히.. 얘기해줘, 지민아.
우리 부모님도 많이 궁금해하셔...."
"....놀라지 말고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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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시점]
중학교 시절, 난 이때부터 춤과 노래에 관심이 많았었다. 그래서 가진 꿈이
아이돌이었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했었다. 이미지를 더럽히지 않았다거나, 집에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노래와 춤 연습을 했다거나...
난 다른날과 같이 부모님이 출근하고 들어오시지 않을 때 춤과 노래 연습을 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음료수가 너무 땡기고 바람을 쐐러 나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음료수나 사러갈 겸 밖을 나와 슈퍼로 가던 길, 같은학교 일진들과 같은반 친구를 마주쳤다. 이때 같은반 친구는 찬주였고 일진애 중 한명은 잘생겼다고 소문난 임지헌이였다.
상황을 봤을 때... 찬주가 일진애들한테 맞고 있는 것 같았다. 난 같은반 친구가 맞는 걸 보고만 있는건 옳지 않다 생각하고 태권도와 검도 6년 차인 내가 달려들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고, 찬주와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 근데,
난 왜 그 선택이 독이될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 날 이후로 나도 찬주와 같은 처지가 되었다. 돈 뜯기고 아무 이유없이 골목으로 끌려가 뒤지게 맞고. 나도 걔네를 상대할 수 있다 생각해서 그랬는지 초반엔 괜찮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고, 걔네는 우리를 더욱 팼다. 정말 아무이유 없이 말이다. 학폭 신고를 하거나 똑같이 해주고 싶었지만 겁이나서 그러지 못했다. 약간 망가질 때 까지 때려도 아무 말 못하는 인형 같은 존재 였달까.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임지헌만 마주치면 도망가게 되버린 내가 정말 바보같았다. 16살 이라는 나이에 죽어버리고 싶었고, 학교라는 곳을 가는 것 조차 싫었지만 그나마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찬주가 있어서 중학교생활을 버틸 수 있던 것 같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는 날, 난 모든게 끝날 것 같았다. 임지헌 전학 소문이 돌기도 했다. 새학기 첫날, 교실에 들어와보니 임지헌이 있었다. 진짜 전학간 줄 알았는데. 난 작년보다 심할거라 생각했지만 반대로 조용했다. 오히려 친하게 지내자며, 작년에는 미안했다고 사과를 하는거... 난 이유를 모른 체 안심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말도안되는 얘기 하나를 들었다.
"임지헌 걔 내년 쯤 데뷔한다는데?
심지어 유명한 회사에서."
나랑 찬주 가만히 냅두던 이유가 있구나.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개 무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