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응.경찰이랑 손 잡았어.”
“아니.. 그게 돼..?”
“우리가 사람을 막 죽이고 다니는 게 아니거든..?”
“여러가지 사업 하는데 얼마 전까지 운영하던 사업장에 마약이 들어온 모양이야”
“마,마약?”
“응.그래서 경찰에 넘겼어.그래서 진술하러 가야해.”
“내 사업장을 더렵힌 놈들,내 손으로 처리하는거니까.”
“그러다 너 물고 같이 넘어가면 어쩌려고 그래!”
"키티, 괜찮아요.그쪽 서장이랑 아는 사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녀올게.

촉-
그렇게 지민이 건물을 나섰다
요즘 비리경찰도 많아진다는데
혹여나 지민의 돈을 받고 정보를 팔아
지민까지 잡혀들어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민이 나간지2시간째

“저기요.”
초조하고 애타게 기다리던
나를 돌려세운 건 한 조직원이었다
블랙의 정장과 치마
깔끔한 차림이었다
“네..?”
“대표님은 왜 당신을 아끼는거죠?”
“최대표.. 애인이라던데.. 아,파트너가 맞는 말인가?”
“표적의 파트너까지 거두어주시다니..”
심기가 불편한 듯 팔짱을 끼고서 날 보는 여자
내 차림새를 위 아래로 훑어본다
저 여자의 꼴이 참
웃기다
"미친년.."
(미친년..)
“너희 대표가 널 싸고 돌지 않아 불만인가봐?”
“나 건드리지 마요.
이 건물에 당신 아니꼬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데.
나 건드리면 당신 어떻게 될 거 같아요?”
“최대표랑 있을 때처럼 되면 어떡하려고.”

여자의 말에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된거야
“아~이건 비밀이였나.”
“어떻게 알았어..”
“조직 치기 한달 전에,파티가 있었죠?마약파티”
“마약에 취해서 비틀대는 여자를 안고 나가던 최대표..
그 파티장 앞엔 다 호텔 아니면 모텔이던데.”
“닥쳐..”
“대표님도 알고 계셨어요.”
“당신이 최대표의 파트너였다는 거.이용하면.. 잘 써먹을 수 있을거라는.. 그런거죠.”
“시끄러워.. 거짓말하지마..!!”
“거짓말이라고 믿어요 그럼.대표님이 진심이라..
웃기네요.”
“알아서 잘 생각해요.”
*
“여주님 집으로 가시게요?모셔다드릴게요.”
“..용식씨.용식씨도.. 내가 아니꼬와요..?”
“네?대표님 애인을요?”
“다들 그러던데.. 나 아니꼽다고..”
“이것들이 미쳤나.. 대표님
애인 건드렸다가 어떻게 될 줄 알고..!!”
“대표님 아는 새끼들이.. 누가 그래요 누가!!”
얼굴이 빨개지며 화를 내는 용식씨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대신 화도 내주고
고맙네
“..이용하려한 건.. 사실인가요..?”
아니길 바랐는데..
급격히 표정이 굳는 용식씨

“진짜구나..”
“그때의 마음과는 다르실거에요!진짜로..”
“제가 한심해요.. 그렇게 당해놓고.. 그렇게 이용당하고.. 또 같은 마음을 품은 사람 좋다고 따라다니고..”
“나 바보같죠..”
“여주님.. 아니에요..”
“저.. 저기로 가주세요..”
“네?”
“달동네.. 그 초등학교 밑 달동네요..”
“거기로 갈테니까..”
“집으로 안가시고요..?”
“네.. 너무 아파서 못하겠어요..”
“부탁드릴게요.”
*

“키티나랑 스테이크 먹으러 가자아~”
건물 안으로 들어온 지민
문이 열리는 소리에 뛰어오던 여주가 보이지 않았다
“오셨습니까 대표님”
“어.얘 어디있어?”
여자 조직원에게 물음을 던지는 지민
“아까 용식님이랑 나가시던데..”
“..용식이..? 그래.고맙다.”
뚜르르-
뚜르르
뚜르르-
뚜르르
“네 형님.”
“뭐야? 키티집에 갔어?”
“형님 그게..”
‘말 하지마요!’

“바꿔.당장.”
“키티어디야.”
“…”
“어디야.두번 묻게 하지마.”
“왜 궁금한데..?”
“그게 왜 궁금해..?”
“뭐..?”
“끊을게.”
뚝-
“..뭐야.. 무슨일이야..”
그 모습을 본 여자
입가에 왜인지 모를 미소가 걸린다

“바보같은 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