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사이, 사랑하는 사이

후회물 같은 로맨스 - 01

우리는 인기가 많고 전교생이 알던
알콩달콩하고 애틋했던 공식 커플이였다.

물론 2년 4개월이라는 오랜 연애 기간을
끝으로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걸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던 사이였지만
고 3이 되면서 성격이 바뀌고 입시 스트레스는
수북히 쌓여갔고 우린 2년 4개월이라는
시간을 5개월의 권태기와 맞바꿨다.

그렇게 우린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버렸고
서로의 길에서 둘다 성공한 인생을
걷고있었다.

돈은 넘처흘렀고 팬이라는 사람들도
우리의 눈에 다 담기지 않을 만큼 많았다.

하지만 그 날 우리는 흔들렸다.

너에게 나에게 우리란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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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대표님, 김여주입니다."
"네? 배우의 길도 도전해볼 생각있냐고요?
저야.. 뭐든 좋습니다."

"저에게 이득이 있다면야,"
"넙죽이 받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아른거리는 너라.. 그거 공고은 작가님
소설 아닙니까?"

"그게 드라마로 나온다니 재미있겠네요."
"그럼 내일 미팅 때 뵈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공고은 작가님"
"박지민이라고 합니다."

"아 네! 저희 캐스팅 바로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곧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분이 오실거에요."
"그때 동안 스토리 내용 간략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네,"


딸랑 -

"음.. 어!"
"안녕하세요 작가님, 모델 김여주입니다."

"절 섭외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니에요! 흔쾌히 받아주신
소속사에 저희가 감사해야죠 ㅎㅎ"


난 내가 잘못 본 줄알았다.

내가 본 곳엔 내 전남친이란 타이들을 달고있는
남자 배우로서 탑을 찍고 내려온 적없고
박지민이 딸기 라떼를 마시며 시계를 보고있었으니까,

"저 분이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으신 분이신가요?"

"눈치가 빠르시네요. 여주님"

휙 -

".. 아"
"안녕하세요. 모델 김여주님?"
"배우 박지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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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뷔작이라고 들었는데.."

"네 맞습니다. 모델 김여주라고 합니다."
"탑 배우 박지민씨?"


"그럼 미팅은 이 정도로 하시고
촬영날 보시죠!"

"여기 대본.."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보 촬영이 잡혀있어서요."

꾸벅 -


왜 박지민이 거기에 있지?
난 남자 주인공이 박지민이라는 소식을 전해
받지 못했지?

내가 보지 않은건가?

사실상 박지민이 주인공이 였다면
난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 소설은 후회물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엄청난 로맨스 물이다.

난 그 소설을 고 1때 부터 꾸준히 봐왔던
독자 중 한 명이였고 거기에 나오는
대사는 엄청나게 슬프거나 달달했다.

그 대사를 박지민에게 해야한단 말인가?
정말 싫지만 나에겐 엄청난 기회일 수도있다.

모델로서 배우로서 한 걸음 더
이름을 알릴 수있는 기회다.

사실상 팬은 그렇게 안늘 것이다.

드라마는 완결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 진짜 어쩌지?"
"이미 대본도 다 받았고, 리딩도 해봤고
계약서도 썼으니.."

"답 없네 김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