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 오빠 요즘 왜 방송 안켰어요?ㅠㅠㅜ
아기호랑이: 오랜만이에요ㅠㅜㅜㅠㅠㅠㅜㅜ

"미안해요.. 사정이 있었어요"
백설아: 오빠 목격담에 옆에 계신 여자분은 누구예요?
호두마루: 아 맞아 오빠 여자분이랑 열애설도 난거같은데

"목격담이 있었어요? 조금 곤란한데"
"네? 열애설이요..?"
윤타타님이 후원 1000원을 보냈습니다.
ㄴ 열애설.. 이요?
뷔글: 어 윤타타님도 모르셨어요?
윤타타: 저 요즘 기사 안 찾아봤어요ㅠㅠㅠ
뷔글: 타타님은 알고 계실줄 알았죠...
그 날 방송이 끝난 뒤 유튭은 떠들썩했다. 태태는 자신도 찾아보고 커뮤니티로 공지를 올리겠다며 죄송하단 말을 하고 막짤은 생략한 뒤 빠르게 방송을 종료했다. 한편 여주는 그 여자가 자신인가 싶어서 빠르게 초록창에 BJ 태태 열애설을 검색했다.
".. 미쳤어 미쳤어...."
여주가 볼을 붉히며 배게를 던졌다. 그리고 얼굴로 얼굴을 가렸다. 태형오빠를 볼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저 극성팬이였는데. 어째서 당신이 내 옆집에 이사를 온 거고, 어째서 당신과 열애설이났는지.
띵동-
쓸데없이 밝은 초인종소리를 뒤로하고 문을열자 태형오빠가 날 안았다. 놀라서 굳어버리자 태형오빠가 나를 안고 그대로 나에게 말을 늘어놓는다.
"... 그저 당신을 좋아할 뿐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제 팬이란것도 이미 알고있어요. 진짜.. 나 열애설이 날 줄은 몰랐어요... 미안해요..."

그의 말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나는 당신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건지, 최애라서 설레는건지도 모르겠는데 이렇게 고백을 하면 어떡해요. 나를 안아주지 마요. 헛된 망상을 더 꽃피울 뿐이에요. 나는 그대를 볼 자신이 없어요.
".. 싫으면 피하세요."
그가 한 손으로는 나의 허리를 감싸고 한 손으로는 내 머리를 받친 체 눈을 감으니 나의 입술에 그의 입술이 덮쳐뎠다. 그리고 나의 입 안에 그의 혀가 들어왔고, 나는 더욱 복잡해지는 머리에 눈물이 흘렀다. 야속하게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아 나도 이 사람을 좋아하는건가.

"여주씨, 아니 여주야. 좋아해."
나의 대답은 좋아요 였다. 대답 대신 까치발을 들어 그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의 눈이 커지는게 보였다. 나는 그 공원 산책이후로 그를 이성적으로 본다는 것을 인정했다. 좋아해요 태형씨.
"... 흐아.. 저 진짜 정신 나간 것 같아요..."

"괜찮아요, 귀여웠어요"
어느세 그가 우리집 소파에 앉아있었다. 그와 눈만 마주쳐도 부끄러운게 정말 좋아해서 그런가보다 싶었다. 첫 만남까지만 해도 환호부터 나왔으니까. 그냥 태태 실물 영접의 행복.
"태형씨 나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요!"
"뭐든 답해줄게요."
"태형씨 투잡 뛰는 건 아는데 다른 직업은 뭐예요?"
"... 바텐더요."
"그.. 내가 생각하는 술집인가..."
"어딘데요?"
"클럽 근처에...."
"맞을걸요."
나는 놀라서 할 말을 잃었다. 사실 그 집에서 아는 척 하는 팬이 쫒겨나는걸 봐서... 무서운 사람이구나 태형씨..
"여주씨는 아는척 해도 안 쫒아요ㅋㅋㅋ"
"나도 하나만 물어봐도 되죠?"
"당연하죠."
"여주씨 닉네임 뭐예요?"
".... 어 조금 충격적일 수도 있어요!"

"누구길래ㅋㅋㅋㅋ"
"... 당신이 기억하는 팬이요..."
"... 아아 그.. 윤타타님..?"
"허어엉ㅇ... 미쳤다...."
"...? 진짜요...?"
"블로그 킬까요? ૮(꒦ິཅ꒦ິ)ა"
그나저나 이 사람 왜이리 달달한건데. 내 심장 작살나게 말이야. 조금이 아니라 많이 충격먹은것 같지만 김태형보다 김태태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입술을 삐죽 내민다. 나는 그런 그가 너무 귀여워서 그를 꼭 안고 헤헤 웃어보였다. 이내 그도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저 이제 열애설 인정해야겠네요. 그쵸?"
"그.. 그쵸..."
"걱정마요"
그의 품에서 나와 비록 옆집이지만 한참을 서로 바라보다 이내 웃음을 터트리고 서로 집으로 들어갔다.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유명인이자 내가 사랑하는 BJ님이 내 연인이라니. 참 스팩타클한 인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