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태태

EP. 08 "반말? 하고 싶으면 해요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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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씨와 집으로 나란히 걷는 시간은 너무 좋았다. 살짝은 후덥지근한 바람이 내 머리칼을 훑고 지나갔고, 태형씨는 특유의 중저음으로 한마디 한마디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중간중간 하는 야시꾸리한 농담이 특히.











"오늘 우리집 가서 잘래요?"




"네....??????"




"풉, 장난이요 장난ㅎ"




"... 흐아아... 저 볼 빨개졌죠ㅠㅜ"











이런 식이였다. 근데 또 엄청 설렌다. 싫지 않고 솔직하게 좋았다. 내일 태형 씨 생방이네. 또 다시 덕질 본능을 깨워볼까나 부릉부릉. 상상만 해도 행복하네.












"태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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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 잘생겼ㄷ, 아니"




"아 너무 귀엽다 여주 씨, 오늘만 보쌈 해가도 돼요?"




"또 장난이죠? 허.."




"이번은 장난 아니였는데, 아직 그까진 아니에요?"




"..."









대꾸할 말이 없었던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는 그까진 아니였다. 그를 사랑해도 누구나 첫 관계는 무서우니까. 그가 BJ라고 해도 뒤에서 무슨일을 벌일 지 모르니까. 인성 논란 생기는 BJ들 많으니까 말이다.










"여주 씨, 나 봐봐요."




"네에..."




"강요 안 하니까 하고 싶거나, 맘 열리면 언제든 환영이야."




"네..."




"아 물론 지금도."




"네???????"











여주가 놀라서 손사레를 치자 태형이 한 껏 웃었다. 그때 우리는 아파트로 들어왔고, 엘리베이터가 8층까지 갈 때 까지 꼭 안겨서 붙어있었다.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그으.. 태형 씨..."





"네"




".. 반말.. 하고 싶으면 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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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 하고 싶으면 해요, 여주야"




"....!"









내 볼은 또 바로 뜨거워졌고 나는 집으로 호다닥 뛰어갔지만 급해서 현관문 비밀번호를 틀렸다. 태형 씨는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호탕하게 웃으며 나에게 백허그를 한다. 또 또 심장 터지게 만들지.









".... ㅌ... 태형 씨..!"





"왜요?"





".... 라면.. 먹고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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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미치게 하는 데 재주 있네, 여주 씨."






오늘 밤 미치도록 해줘요, 여주야. 오빠 애 탄다.
























1500자 날라가서 빡쳐가지고 분량 실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