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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스프링
잠시 당황한 남학생이었지만 곧 말을 떘다.
”너무 시끄러워서..그리고“
손으로 여주를 가르켰다.
“네 발이 내 책상을 건드려서 좀 부담스러워..”
여주는 자신의 의자에 앉은 강나은의 어깨에 팔꿈치를 기대고 한쪽 다리를 뒷자리로 길게 뻗은 자신을 발견했다.
“..! 미안..”
여주는 황급히 자세를 바로했다.
“미안.. 조심할게.”
여주가 남학생을 바라보자 이미 그녀에게 고정되어있던 눈과 이제 막 고정된 두 시선이 맞닿았다.
남학생의 진한 갈색 머리가 창 너머로 드리운 오후의 따스한 햇살에 은은하게 금빛을 빛내고 있다. 목에 걸린 흰 헤드셋도 너무 잘 어울렸다. 눈은 깊이 있는 검은색. 또렷하지만 부드러운 눈빛이었다.
’..귀엽다..//.‘
여주는 자기도 모르게 생각했다.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여주는 따뜻한 무언가가 가슴에서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
마주친 검은 눈동자에서 어떤 감정이 휙 스쳐지나갔고 여주는 알듯 말듯한 그 느낌에 그의 눈을 더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야, ..야! 야!!“
”이여주!!“
현주의 외침에 여주와 남학생은 놀라며 동시에 고개를 돌려 현주를 바라보았다.
우리 연애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순수한 여주는 평소처럼 해맑은 얼굴로 현주를 보았다. 그런데 현주는 약간 짜증이 난 것 처럼 보였다. 여주는 어리둥절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미친듯이 생각했지만 알아내지 못하고 물었다.
”..왜애??“
오히려 현주는 짜증에서 분노로 넘어가기 직전의 단계였고 그걸 알아차린 여주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내가 뭐잘못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