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하지만 직진은 합니다

#에피소드8

난 며칠동안 연습에만 매진했다.
휴대폰의 전원을 꺼놓은 상태로,평소쓰던 연습실 대신 다른 연습실을 사용했다.


연습실의 불투명한 유리창에 세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러고는 그들은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왔고 나는 그의 반대방향에 있는 다른 문으로 서둘러 뛰쳐나갔다.



-하...
-쟤 우리 피하는거 맞지?
-눈치는 또 빨라



연습실에 들어왔던 사람들의 정체는 권순영,이찬,김민규.
사실 12명에게는 우리가 헤어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원우의 행동에 의해 들통났겠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전원우를 제외한 12명이 짝을 지어 내가 연습하고 있는 연습실을 들락날락했다.
나는 나름대로 방어를 하느라 매번 다른 연습실을 사용했다


전원우와 헤어진지 일주일째 되는날.
오늘도 어김없이 그림자는 나타났다.
언제까지 올 생각이야..
내가 짐을 챙기기 시작하자 연습실의 문은 갑자기 열렸고 여섯명이 뛰어들어왔다
또한 내가 나가려던 문 쪽에서도 여섯명이 뛰어들어왔다
X발 왜이러는거야...
난 순식간에 궁지에 몰렸다


"왜이래.." 솔직히 정말 죽고싶었다. 내가 큰죄를 짓은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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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으면 헤어졌다고 말하면 되지 뭐하러 너혼자 끙끙앓고 피하면서 다녀.."정한


"..미안"나는 그러고 싶어서 그런줄 알아..


"우리가 그정도로 바보처럼 보여?"민규


"미안해.." 나는 지금 이 남자들이 무섭다. 나에게 해코지하는거 같고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고 욕하는거 같다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면 한번 봐줄만도 하잖아."도겸


"미안하다고.." X발 나도 사람이잖아 나도 화나고 스트레스받고 우울해 할수도 있는거지 왜 나한테만 지랄 이냐고


"휴대폰은 왜 꺼두는데? 너 사라졌을까봐 얼마나 걱정을하고 이곳 저곳을 찾아 다녔는데"찬


"
"니네도 정말 너무한다 이렇게 여자애 하나 몰아세워놓고 욕하니까 좋아? 내 생각은 안해봤어? 여기서 제일 슬프고 화났던건 나야. 직원분이 안헤어지면 나 데뷔 못한다고 했어. 난 사랑도 중요하고 꿈도 중요해 하지만 꿈이 우선이야. 내 친구들은 다 대학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준비하는데 나혼자 발전이없어." 이 회사에 들어온후 처음으로 소리를 빽빽질렀다. 저 남자들도 꽤나 당황한거 같았지만 어쩔수 없었는걸..


그렇게 난 부승관과 김민규의 어깨를 확 밀쳐버리고 연습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러고는 난 하이브의 실내정원에 있는 벤치에 누워 생각을 비웠다



*
*
*



'다른 회사 알아봐야하나...'
한참동안 생각을 했다가 비우기를 반복하며 일어나려 할때쯤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얼굴은 매우 작고.. 키는 183쯤 되보이는..
나에게 어떤말을 하는거 같았는데 들리지는 않았고, 달빛에 의해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나에게 점점 다가왔다. 난 놀라 벌떡 일어났고 꿈이란걸 알았다.


"뭐 이런 개꿈이 다있어.."


일주일동안 꺼두었던 휴대폰을 켜보았다
많이 두려웠지만 꾹 참고 켰다
(부재중 34통)
(카톡 +99)
많이도 왔다..


전원우도 연락이 안돼 걱정이 많이 됬는지 연락망의 3분의1은 전원우였다


"칫.헤어지자 할땐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더니."


"정인아"
옆에 누가 앉길래 얼굴을 봤더니 홍지수였다


"넌 왜 나왔어"


"너 힘들까봐"지수
X발 니가 옆에 있는게 더 힘들어;;


"응.. 고맙네." 제발 빨리 좀 가라.. 기껏 생각정리 다하고 가려는데 홍지수 와서 더 복잡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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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안헤어지면 데뷔 못한다는거 진짜야...?"지수
아까 내가 한말이 생각보다 맘에 걸렸었나보다.


"응. 진짜지" 그래도 거짓말은 못하는 성격이다


"사귀는게 좋았으면 계속 사겨."지수
이 오빠가 또 뭔 개떡같은 소릴 하는건지, 이게 말이야 방구야. 그게 괜찮았으면 나도 사겼지


"그게 무슨소리야."


"데뷔할수있게 도와줄게 원우가 좋으면 계속 사귀어"지수


"됐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그렇게 난 그 자리를 벗어났다










































Written by 이니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