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작곡과 민선배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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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선배가 진짜ㅠㅠㅠ”
“야, 뭔 일인데 그래? 선배?”
“민윤기 선배가 황교수님한테 나 팔았대…”
“ㅋㅋㅋㅋㅋ 네가 귀찮긴 했나 보다~! 앞으로 바쁘겠네, 김여주?”
“작작 쳐 웃지? 너도 같이 이름 넘겨달라고 하는 수가 있어.”
“그런 말할 사이는 되고?”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 폭력이 될 수 있는 거 몰라?”
“처음부터 궁금했는데 그 선배랑은 왜 친해지려고? 무뚝뚝해서 말도 잘 안 하는 그런 선배를.”
“그냥… 간지나잖아.”
“간지?”
“넌 모를 걸. 민선배가 얼마나 간지나는 사람인지~”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들 수집가라고 불릴 정도의 친화력을 가졌던 나 김여주한테 친구가 없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었다. 친구가 없어 외롭다는 말은 민윤기 선배와 같이 밥 한 번 먹기 위함이었지. 민선배랑 헤어지고 카페에서 친구를 만난 나였고 친구는 민선배가 간지가 나기 때문에 친해지고 싶다는 내 말에 의아해 하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그 선배랑 뭔 일 있었어?”
“나중에 민선배랑 친해지고 나면 얘기해 줄게~”
“얼른 친해져라~ 궁금해 미친다.”
친구는 피식 웃으며 앞에 놓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한 번 쪽 빨아 마셨고 커피를 잘 못 마시는 나는 딸기 스무디를 한 모금 마셨다. 사실 나는 민윤기 선배를 방탄 음대에 들어와서 처음 본 게 아니었단 사실! 이 이야기는 언젠가 들을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기억 안 나시나 보네… 뭐 나중에 친해지는 얘기해 보면 되니까! 나는 꼭 민선배랑 친해지고 말 거다!!!”
9시부터 지금까지 쭉 노트북 앞에 앉아 폐인처럼 과제만 죽어라 하고 있던 나에게 민선배의 톡은 메마른 사막의 오아시ㅅ, 가 아니라 파이팅을 하게 해줬다. 민선배와의 톡 뒤에도 계속 과제를 해야했지만 막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아마 머릿속에 계속 떠오른 아미 실용음악학원에 다니던 중고딩 시절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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