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 1
“여보세요"
받았다.
아주 맑고 청량한 목소리가 수화기를 넘어내 귀를 달달히 적신다

“...유니야"
내가 뜸 들이다 자신의 이름을 더듬어부르니 너가
웃기 시작했다.
“아..뭐야..ㅋㅋ..잠깐"
너가 갑자기 진지해졌다. 무슨 일 있나...
“재환아 너 무슨일 있어?”
무슨 일이 있던게 아니라
날 걱정해 준 것이였다.하..너무 이뻐..
“어..있어 무슨일..”
나의 능청에 넘어간 네가 당황한 듯이
어버버 내게 되묻는다.
“...괜찮아..?
너무 귀엽게 들리는 너의 목소리에 난 한번 더 피식-
또 너 덕에 내가 웃는다.
“프흐..안괜찮아"
넌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무슨..일이야…?”
안돼겠다.이젠 솔직히 말해야겠다.
널 좋아한다고 나랑 만나보자고.
“박유니...나 고백할 거야"
“어…?”

“5분뒤 너 집앞 복도로 나와있어"
그렇게 난 너와의 전화를 잠시 꺼두었고
침대에서 뛰듯 일어났다.
너를 위해 추리닝을 벗어던지곤
와이셔츠 단추를 잠궈 내려갔다.
-
너의 전화를 받곤 정확히 5분뒤
현관으로 나가 너를 기다렸다.
나가면 바로 있을 줄 알았던
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난 양쪽 복도를 둘러보았다.
그러던 중

“..유니야"
내가 마주보고 있던 곳의 반대편에서
지금 이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목소리가
내 귀에 맴돌았다.뒤돌았다.
평소 입던 추리닝이 아닌 왠일인지 반듯한 정장을
입고 있는 너였다.
지금 피카츄 잠옷을 입고 있는 내가 초라해지는 순간이였다.
어느새 내 앞으로 성큼 다가온 네가
너의 예쁜 두 손으로 나의 어깨를 잡아 나와 눈을 맞춰줬다.
그리곤 줄곧 하는 말

“좋아해"
두근두근 갑자기 심장이 마구 뛰고 있다.
난 두근거리는 이 소리가 들릴까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됬지만 다시 한 번 본인의 말을 곱씹어 표현해주는 너에

“좋아해...유니야"
이제 그만 나도 내 마음을 표현하여야겠다
“..나..도...너 좋아..”
얼굴에서 목까지 열이 올라와 저절로 더 고개가 숙여졌다.

“..야...나 너랑 키스하고 싶어"
“ㅇ..어?”
내가 놀라 숙였던 고개를 들자 너와 눈이 마주 쳤고
너는 내 키에 맞춰 허리를 숙여 다시 한번
내게 의사를 물었다.

“나랑 키스하자"
내가 잠시 머뭇하다 천천이 고개를 끄덕이던
날 보던 너는 당당하게 말했던
너가 맞는지 의심이 들게 아주 조심이 입이 맞대어졌다
그것이 너와의 연애 첫 시작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