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안녕하세요

남자친구 5 -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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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


그랬다 그 처방전이라 되어있는 종이엔
폐암말기라고 정확히 쓰여있었다.
툭- 손에 힘이 풀리며 죽이 바닥으로 힘없이 내팽겨쳐졌다.
다짜고짜 너의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다.
너는 내 속이 썩어 들어가는 것도 모르는지
평온하게 자고만 있었다. 근데 그 모습이 오늘따라 더 슬펐다. 내 눈물 한방울이 너의 손으로 수직낙하했다.
그후로 눈물을 주체할 수 없던 난 누워있는 너를
그 누구보다 꽉 안아 울음을 터트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너의 품에서 난 계속
눈물을 흘리며 목 놓아 울었다.
그렇게 계속 울고 또 울기만 했다.
갑자기 밖 풍경이 달라졌다. 
아마 내가 울다지쳐 잠들었나보다.
난 눈물을 닦고 여전히 곤히 자고 있는
너에게 이불을 끝까지 덮어주고
너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춰주곤 부엌으로 향했다.
너는 자고 있는데 왠지 설거지거리가 가득했다.
나는 주저없이 바로 설거지를 시작했다.
두세게를 씻고 있을때쯤 뒤에서 너가 날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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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죽을때 다 됬나..꿈에 너가 다 나오고…"


나는 순간 놀라 경직됬고 물만 계속 흐르고 있었다.
너는 날 계속 안은채 너의 긴팔로 물을 끄고
내게서 고무장갑을 벗겨주었다.
그리고 내가 널 똑바로 쳐다보게 했다.


"..유니야.."


나즈막히 너가 내 이름을 불러왔다.
난 그런 너의 목소리에 울컥했고


"..사랑해"


조금은 갑작스런 너의 고백에 눈물이 흘러넘쳐버렸다.
주르륵 뺨을 타고 흐르는 내 눈물을 보던
너는 너의 예쁜 손으로 내 눈물을 닦아주곤
서서히 입술을 맞대어왔다.
입을 맞추는 도중 눈을 감은채 눈물을 흘리는 너가 보였다.
너도 나만큼 내가 그리웠나보다.


"하아..재환아...우리 재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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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자기야.."


너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대로 난 니 품에 안겨 
또 쉴새없이 울기만 했다.


"재환아…재환아아.."
"...자기야아..내가..많이..흐으..많이 미안해…" 
"..재환아..근데 나..그렇게 대하지마..흑..
나 끝까지 더 지킬꺼니까.."
"알았어..알았어..많이 힘들었지…?"
"너가 더 힘들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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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짜..너랑..너라앙..결혼하고 싶었는데..흐으..
결혼하고 싶은데에..흐으으.."
"..ㅈ..재환아..나..나랑..결혼하자.."


우리는 서로를 더 꽉 안았다. 난 대놓고 목놓아 울었고
너는 내 어깨에 고개를 묻어 울음을 흐느꼈다
























"자기야...너무 미안해..그리고.."
"죽어서도 영원히 사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