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환아..나랑...나랑 하자..결혼"
"나 죽으ㅁ.."
"나랑 결혼하자 재환아"
"...응..그러자"
넌 힘없이 싱크대에 기대있는 내게 폭- 안겨왔다.
나는 너의 등을 토닥였고 그렇게 다시 잠든 너였다.
난 너를 침대에 눕혀두곤 병원으로 갔다.
너에게 시한부 판정을 내렸던 그 병원으로
"어디가 불편하세요?"
"선생님..전 얼마전 시한부 판정을 받은 김재환
환자의 여자친구입니다.."
나는 주구장창 설명을 늘어놓았다.
가능하다면 나를 희생해서라도 살리고 싶다고
"음..그럼..검사 몇가지만.."
그 말을 끝으로 몇시간동안 검사만 계속했다.
그리고 다시 의사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아..."
"왜그러시는지..안되나요?"
"아니요..김재환 환자의 폐와 보호자분의 폐의 모양,
크기가 일치해 가능은 하나.."
"폐를 이식하면..보호자분이 죽을 수도 습니다.
괜찮으십니까?"
"네 괜찮아요...재환이를 살릴 수 있다면.."
"..그럼 수술 날짜를…"
한참을 말씀나누다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해가 져가고 있었다.
나는 바로 너의 집으로 가지 않고 동사무소에 갔다.
"혼인신고서 작성하려고 하는데요.."
난 혼인신고서류를 들고 너에게로 갔다.
"자기야..어디갔다왔어…"
방금 자다 깬건지 부시시해보이는 너는 다짜고짜
내 허리를 꽉 안았다.
"ㅎㅎ재환아 이게 뭐게?"
난 서류봉투를 보여주곤 재환이의 손을 잡아 거실로 갔다.
"짠! 혼인신고서"
너는 당황한건지 두 눈이 커졌다 다시 돌아왔다.
너와 난 거실의 탁자앞에 나란히 앉아 혼인신고서를 작성했다. 순서대로 작성을하고 마지막 싸인을 할때 너의 손이 멈칫했다.

"..자기야…나랑 결혼해도 후회 안하겠어?"
쪽- 난 말보다 먼저 너의 볼에 짧게 뽀뽀를 했다.
긍정의 의미였다 괜찮다고, 상관없다고, 사랑한다고가
모두 포함된 행동이였다.
"아 맞다 재환아 너 살 수 있을 것 같아"
"ㅇ..어?"
"너 폐..어떤분이 기증하신데..수술은
다음주 수요일이고…"
"그걸 어떻게.."
"병원가서 때썼다..ㅋㅋㅋ 너 살려달라고.."
놀란듯 보이던 너의 눈이 다시 작아졌다.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는 것이였다. 그런데 왠지 그 웃음이 너무 예쁘지만 너무 슬프게 보였다.

'…미안해 재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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