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은 사랑한다

아직도 겨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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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겨울 }


♧옙오♧












"대휘야 미안. 이젠 안되겠어, 너도 이제 다른 사람 찾아...나한테 매달리지말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모든 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 나는 내가 사랑하는 아이에게 이별을 고했다. 영원할 줄로만 알았던 너와 나의 사랑 얘기가 끝이 났다.
































그리고 그 이후 내 시간은 아직도 그 아이에게 이별을 고했던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멈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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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전웅, 너 진짜 연애 할 생각 없어? 괜찮은 애 소개시켜준다니까"

"아 없다고;; 내가 연애할 시간이 어딨어?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그리고, 너 계속 나한테 말 걸 거면 집에나 가지 김동현?"

"아니,, 너 대휘랑 헤어지고 나서 계속 우울해 하길래 해본 말이지...심지어 네가 헤어지자 했다며"

"그런건 대체 어디서 듣고 오는 거냐"

"다~ 알아오는 곳이 있지?"





오늘도 어김없이 알바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부터 일은 안 하고 귀찮게 굴어오는 김동현을 한 대 쳐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억누른채 그를 상대한다.


대휘와 헤어진 후 한 번도 꺼내지 않은 그 아이 얘기를 왜 4달이 지난 지금에서 꺼내오는 걸까? 안 그래도 비염이 심했던 애라서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요즘에 약은 잘 챙기고 다니는지 별 일은 없는지 궁금해 죽겠는데.





"...연락...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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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모두 끝낸 후 집에 오고 아까부터 손에서 폰을 놓지 못 한채 같은 창을 계속해서 바라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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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에 멈춰버린, 지금은 왠지 모르게 싸늘함이 느껴지는 그 채팅방을 말이다. 고심 끝에 결국에는 창을 닫아버렸다.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보고싶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용기가...나질 않아.



무릎을 끌어안고 앉은 채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겨우 이별뿐인데, 겨우 헤어진 것뿐인데. 왜 너로 인해 나의 계절은 멈추고, 꽃잎들도 눈처럼만 느껴지는 걸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답답한 마음에 고개를 들어  멍하니 방 속 거울을 바라보니 흐릿해진 시선이 시야를 뒤덮기 시작한다.



"아, 진짜 전웅 궁상맞게 눈물이나 흘리고 있네 진짜..."



4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난 너를 떠나 보낸 이후 봄이 돼도 혼자 겨울을 나고 있다. 그래도 넌 내가 했던 말 처럼 나보다 더 좋은 놈을 만나 사랑하고 있겠지.이젠 네 기억에는 내가 없겠지.




"대휘가 없으니 4월인데 아직도 겨울이다..."






















어라 분량 줄었어요 우히히
뭔가 짧기도 짧고 제목을 지은 후에 글을 쓰는데 제목을 아직도 겨울로 쓰다보니 노래 제목이랑 아주그냥 똑같이 하고 있어서 걍 가사를 많이 인용해봤어오 힣히힣
지금 많은 분들이 주무시길 바라며 새벽에 올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