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서하연"
"왜...?? 아니 이 시간에 왜 저희 집 앞에..."
"그러니깐..."
"아! 뭐 두고 가셨구나, 일단 저희 집에 부모님 계셔서..."
"할 말 있어."
".......?"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어?"
재현은 하연이의 손목을 잡고는 아파트 앞 작은 놀이터 앞으로 갔다.
"할 말이... 뭔데요?"
"ㄱ.. 그게..."
"계속 이렇게 세워 둘껀가? 밤도 늦었는데~"
"어제 ....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이제 기억났어."
"…이제야?"
".... 진짜로 지금 기억난 거야.... 미안해."
"더 빨리 기억 못했으면, 나 진짜 선배 쌩까려고 했다구...."
"미안....."
"…진짜에요?"
"웅 ..... 그래서 바로 달려온 거야."
재현이 하연을 내려다보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댔다.
"... 그 ....."
"그?"
"…입 맞춰서 미안."
"... 이... 입 맞췄다고 그렇게 크게 말하면 어떡해요!! 나...남사스럽잖아요오...."
"그럼 ㅋ...키..."
"아 그만!!"
"알겠서...."
"기억 난 거는... 맞네"
"그럼 설마 내가 기억도 없는데, 났다고 하겠냐?"
"그.. 럴 수도 있죠?"
"날 뭘로 보구..."
"근데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전 촬영 끝나고 같이 갈 줄 알았는데..."
"아..."
"혼자 슝 가버려서, 진짜 속상..했다구요..."
"그거는..."
재현은 갑자기 어디론가 뛰어갔다오더니, 작은 꽃다발을 하연 앞으로 내밀었다.
"아... 아무튼 미안!! 이거 사느라고...."
"???"
"미안한 마음을 제대로 전하고 싶어서…"
".... 다른 마음은 없어요?"
"응?"
"선배는 꼭 내가 이렇게 찝어줘야 말하더라? 일부러 그러는 거에요?"
"ㅇ....있지 당근!!! 너랑 있을 때... 너무.... 너무 좋아...."
하연이 살짝 웃었다.
"정말?"
"웅… 그럼 우리… 다음 단계는… 사귀는 건가?"
"고백을 해야 사귀죠."
"앗,,, !!! 그럼… 우리 ...... 만나볼래?"
하연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응."
재현은 그대로 하연의 팔목을 잡아 조심스레 끌어당기며, 품 안으로 안았다.
하연은 깜짝 놀라 눈이 와방방 커졌다.
"미안… 기다리게 해서...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
"…약속 꼭 지켜요?"
"ㅎㅎ 당연하지 내가 항상 더 잘할게"
"헤헤… 잠깐 산책할까요?"
둘은 조용히 동네 골목을 걸으며 발맞췄다.
"근데… 저 출연 중인 연프는… 그건 어떻게 해요?"
"아....."
"남자친구가 생겨버렸잖아, 내 앞에?"
"촬영 때 너무너무 질투가 날 것 같은데... 어떡하지?"
"음... 그래도 이미 찍어놓은 게 많아서, 계속 하긴 해야 할 것 같아요"
"… 그냥 짝 고르지 말자. 그게 낫겠지?"
하연은 순간 당황하며 재현에게 말했다.
"짝은... 골라야하지 않을까요? 무조건 선택에 마지막 데이트도 해야하던데..."
"룰을 꼭 지켜야 하나?"
재현에 말에 어쩔 줄 몰라하는 하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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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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