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때 너무너무 질투가 날 것 같은데... 어떡하지?"
"음... 그래도 이미 찍어놓은 게 많아서, 계속 하긴 해야 할 것 같아요"
"… 그냥 짝 고르지 말자. 그게 낫겠지?"
하연은 순간 당황하며 재현에게 말했다.
"짝은... 골라야하지 않을까요? 무조건 선택에 마지막 데이트도 해야하던데..."
"룰을 꼭 지켜야 하나?"
재현에 말에 어쩔 줄 몰라하는 하연이었다.
"선배……"
하연이 작은 목소리로 부르자, 재현은 뾰루퉁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왜 그렇게 삐져 있어요?ㅋㅋㅋ"
재현은 입술을 오므린 채, 팔짱을 끼곤 고개를 더 휙!! 돌렸다.
"니가…… 아무도… 고르지 않았으면 해서……"
"어쩔 수 없다는 거 알잖아요~"
재현은 한숨을 쉬며 눈을 피했다.
"그니까… 그냥…… 아무도 안 골랐으면 좋겠다고…… 구냥... 내 생각...."
"선배!! 연애 이전에 이것도 일이라구욥! 촬영 중인데, 짝은 골라야죠."
"……그럼…… 진짜 골라야 한다고……?"
"그냥 일이라니까요?! 저한테 아~~~~무 의미 없어요 ㅎㅎ"
재현은 잠시 말없이 하연을 바라보다가,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자 하연은 재현에게 가까이 다가가, 짧게 입을 맞추고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춉- ... 이거면 풀리려나~?"
"ㅁ……뭐야 갑자기!!!"
재현은 얼굴이 빨개진 채, 손으로 볼을 감싸곤 하연은 빤히 쳐다봤다. 재현의 눈빛은 당황과 부끄러움으로 반짝였다.
"선~물~?"
"ㅇㅁㅇ...??? ///"
"이만 가요! 엄마가 나 어디갔는지 찾고 있게...."
그 순간, 재현은 팔목을 휙 잡아당기며 하연을 자신의 다리에 앉혔다.
그리곤 살며시 입을 맞췄다.
둘의 두 번째 입맞춤이자, 정식 커플로서의 키스였다.
다음 날 오전, 스튜디오.
하연은 1차 선택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었고, 재현과 도겸은 메인 PD로 촬영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연아 너 누구 고를 거야? 음…… 알 것 같기도 하고.... 우학학!!!!"
하연은 잠시 고민하듯 입술을 깨물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말했다.
"저… 저번에 태산 선배랑 밥 먹었으니까… 태산 선배를 고를까… 아님 제 스타일 다른 남출 고를까… 고민중임돠"
"너 은근 즐긴다, 하연아? 우학학 전에는 출연 관심도 없다더니~"
"ㅈ..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는 것 뿐이거든요?! 프로그램 흥하려면 재미가 있어야하자나욥..."
재현은 그 말에 눈을 찌푸리며, 하연을 째릿- 바라보았다. 하연은 뜨끔했지만, 재현을 놀리는 게 재밌었기 때문에 별다른 변명은 하지 않았다.
촬영이 시작되고, 하연은 제작진으로부터 질문지를 건네받았다.
"오...! 질문이... 어디보쟈.....
...
제가… 제일 관심가는 남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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