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과몰입썰

김석진-까칠한 이사님

※고작 과몰입한 미친 자까의 망상이니 무시하세여
※과도한 망상은 몸에 좋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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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딸이랑 놀다가 긴급회의 잡힌 김석진..

석진이는 31살에 대한민국에서 알아준다는 회사에
어엿한 이사 자리 하나 꽤차고 있는
한 가족의 가장이다

31살에 어떻게 이사 자리에 앉았냐고?그야 석진이
할아버지는 그 회사를 세우신 창립자이시고 석진이의
아버지는 회사 사장님이시거든..그러니 그 가정에서
외동 아들로 태어난 석진이는 온갖 우쭈쭈 받으며
잘 컸고 지금 이 자리에 있겠지

석진이는 어렸을때부터 강압적이게 살아온 적이
단 한순간도 없었어 그래서 평범한 사람을 만나
평범하게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하는데도 아무런
터치가 없었지

그렇게 사랑둥이로만 살아온 석진이는 그만큼 사랑을
주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 아내인 여주와 딸인
진주에게 사랑을 맘껏 퍼줬다

"아이구~ 우리 진주는 누구 딸이길래 이렇게 이쁘지?
이름처럼 반짝반짝 빛나네~"

"엄마 아빠 딸!"

"말도 잘하고~우리 진주 최고네~"

이렇게 석진이도 남들과 다를거 없이 아내 바보,
딸 바보가 되서 아침에 출근할때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옮겨 회사에 출근한다지

그러던날, 여주가 급한일이 생겨 고향집으로 내려가게 되서 진주는 석진이의 사무실에 맡겨지게 된다

그렇게 애지중지하고 아끼는 딸이 사무실에 있는데
일이 되겠어?당연히 할 일 한쪽으로 던져놓고 딸이랑
헤렐레 같이 놀고 있겠지

"아빠!내가 아빠 이쁘게 해줄게요~고개 숙여봐!"

"응?알겠어ㅎㅎ"

그 작은 손으로 꼼지락 거리면서 석진이의 머리를
끈으로 묶어주고 다 묶자 박수까지 짝짝 친다

"헤헤 아빠 예쁘다!"

"우리 진주가 예쁘게 묶어줬네~고마워ㅎ"

그렇게 두 부녀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이사님 긴급회의가 잡혀서요.."

"저 지금 진주랑 놀고있는거 안보입니까?안바쁘면
조금만 미루라고 하세요"

"저..그게 해외 마케팅 팀이랑 해외 바이오 사이에
마찰이 생겨서 진행하고 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거
같아서 이미 각 팀장들 다 모아놨습니다.."

"...알겠어요 비서님은 먼저 가셔서 상황파악 제대로 하고 계세요. 비서실장님도 좀 불러주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아빠 어디가..?"

"진주야 아빠 급한일이 생겨서 잠깐 어디 갔다와야
하는데 우리 진주 애기때부터 봐준 삼촌이랑 조금만
놀고있을까?대신 아빠가 올때 까까 사줄게"

"쪼아!!"

"우리 진주 착하네ㅎ 비서실장님, 진주 좀 잠깐만
부탁드릴게요 긴급회의라서.."

"다녀오세요ㅎ 진주는 제가 보고 있겠습니다"

"네 그럼.."

석진이가 10살 남짓할때부터 본 비서실장은 진주가
태어날때 떨리는 석진이의 손을 가볍게 토닥여준
석진이의 정신적인 지주였다

진주가 갓난아기 일때부터 봐왔는데 비서실장이
낯설기는 무슨, 꺄르르 웃으면서 놀겠지

그런 진주를 맡겨두고 급하게 회의실로 들어온
석진이는 평소랑은 다른 회의실 분위기에 고개를
갸우뚱하겠지

평소라면 자신의 눈을 쳐다보지도 못하는(지금도
대놓고 쳐다보는건 아니다) 팀장들이 몰래 큭큭 웃고 있으니 영문을 모르겠지

그리고 그걸 본 석진이 비서는 경악을 하면서 말한다

"...이사님 머리에 끈이.."

"...아"

그제서야 자신의 모습이 생각나겠지 너무 급하게 나온
나머지 아까 진주가 묶어준 머리 그대로 나와버렸다photo
(대충 이런 모습)

"아..미안합니다 회의 시작하죠"

대충 끈을 풀어 한쪽에 놓고 회의를 시작했는데
그날따라 분위기도 안좋아서 회의가 점점 길어지다가
결국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까지 회의가 계속됐다

"아..벌써 시간이..좀만 쉬었다 다시 진행하죠"

시계를 슬쩍 본 석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자신의 사무실에 있을 토끼같은 자식 생각하면서

"다들 맘마 먹고오세요"




...진주 생각하다가 평소 진주한테 말하던게 습관이
되서 자기도 모르게 나온말 맞다

팀장들 그거 듣고 필사적으로 웃음 참으면서 빨리
나가고 회의실에 혼자 남은 석진이는 생각하겠지

"..망했네"

허탈하게 의자에 앉아있는 석진이를 유리창으로 본
진주는 비서실장님 품에서 나와 석진이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안긴다

"..ㅎ우리 진주 삼촌이랑 재밌게 놀고있었어?"

"응!삼촌이랑 포테토칩도 하구 하나빼기도 하구 같이
쎄쎄쎄도 했어!"

"재밌었겠네~진주 배고프지?아빠랑 같이 밥먹으러
갈까?뭐 먹고싶어?"

"우움..꼬기!삼촌도 같이 먹자!"

"그래ㅎ 비서실장님도 같이 드시러 가죠 진주
봐주시느라 점심 못드셨죠?제가 살게요"

"아..네ㅎ 가시죠"

하필 또 간 고기집이 평소 사원들이 점심백반을
먹는 곳이라 또 마주쳤고 점심때 석진이가 진주에게
해주는 행동들을 보고 나서는 사원들이 석진이를
보는 눈빛들이 달라졌다지

까칠하고 무서운 이사님이 딸 앞에서는 저렇게 
무장해제가 되는걸 누가 알았겠어

그 이후로 석진이의 별명은 개싸가지 이사님에서
딸바보 아버님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말을 한참뒤에야 전해들은 여주는 웃으면서
석진이를 달래줬다

"ㅋㅋㅋ오빠 진주한테 엄청 잘해주는거 다 들켰네~"

"나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야.."

"그래도 엄청 기특한데?진주한테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잖아, 안그래?"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지 누구 딸인데"

"맞네ㅋㅋ누구 딸인데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지"

"고마워 여주야.나에게 이런 큰 선물을 가져다줘서
평생 너와 진주만 사랑하면서 살게ㅎ"


오랜만에 한번 써보고 싶어서..ㅎ 해피뉴이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