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단편 모음 - 내가 보고 싶은 모먼트

[태형] You Won't Lik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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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날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written by 온마음





주인공처럼 빛나는 사람. 누가 봐도 주인공 같다 싶은 사람.

그건 우리 반 반장 김태형이다.





"○○아, 모르는 거 있어? 가르쳐 줄까?"



전교 1위는 놓친 적도 없고,



"(수근수근) 야 진짜 쟤는 얼굴에서 점점 빛이 나는 듯."



얼굴은 신이 심혈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듯하고,



"4반 1등!"



심지어 운동까지 잘한다.






반면 나는 뭐든지 중간.

성적도 중간, 성격도 중간, 외모도 중간.

엑스트라 2는 무슨, 엑스트라 54 정도나 할 것 같은

평범 of 평범!!





"여주야 좋아해!"

그런데 너는 도대체 날 왜 좋아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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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날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여주야, 근데 넌 왜 태형이 안 받아줘?"

"응? 뭘?"

"태형이가 너 엄청 좋아하잖아!"

"야, 그런 완벽남이 할 짓이 없어도 날 좋아하겠냐ㅋㅋ"

"그건 그렇지ㅋㅋ"



날 더운 여름 날. 쭈쭈바 하나씩 물고 반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와 실 없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런데 얼마 후,


"여주야, 일부러 모른 척하는 거야?"


아니 그게 진짜 날 좋아해서 그러는 거였어?!

날 좋아한다고? 말도 안돼! 도대체 왜??





말이 씨가 되버린 듯하다.







사실 나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지. 그래서

나한테 대쉬도 한 적 없으면서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물어봤다.


"지금 장난하는 거지...?"


뭐야 진찌 대쉬했어? 언제?!


"너...!"

..................

"음, 들어보니 내가 잘못했네."









"이거 마셔."



저런 완벽남은 내 인생에 존재할 리가 없지!

저건 음료가 남은 거구나!



"선생님 여주 보건실 좀 데려다 줄게요."



와 전교 1등도 수업을 째고 싶을 때가 있구나!



"같이 하교할래? 같은 방향인데!"




얘 친구 많은데? 아 걔넨 다 PC방 갔나보구나.

외롭겠다, 나라도 같이 있어 줘야지.



"같이 조할래?"



저런... 다른 팀 다 찾구나.

나라도 받아줘야지... 측은.



"같이 주말에 영화 보러 갈래? 티켓 생겼는데."


오 티켓 생겨서 좋겠다!

난 무료로 보는 거니까 조용히 있어야징!






"이거 말고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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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내가 그리 눈치 없는 애일 리 앖어!"





"그럼 나 싫어서 그런 건 아니지...?"


"당연하지! 너가 왜 싫어?"


"여주야 좋아해!!"


? 아니 잠깐 주인공이 엑스트라 56 따위나 좋아하면 안돼!!

아, 설마 지금 얘 나가지고 장난치는건가?!

이런 고백이 여자주인공한테 먹힐까 시험해보는 거구나!





"아무리 너가 잘생겨도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야!

너 좋아하는 애한테 당당하게 고백해라."


휴, 난 착하니까 얘를 얼른 다시 제자리로 돌려놔야지.


김여주 오늘도 착한 일 잘했다!


쟤는 날 좋아할 리가 없으니까!







총총총 달아나는 여주를 보며 태형이는 생각했다.

아 진짜 좋아한다니아아ㅏ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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