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단편 모음 - 내가 보고 싶은 모먼트

[지민] '바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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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대로


"인생에서 사랑은 축복이다."




지민의 신조였다.

내가 태어난 이유는 부모님의 사랑 때문이었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건 서로의 사랑을 잃은 절망 때문이였다.

고로 인생에 사랑이 존재한다는 건 측복이였다. 사랑 하나로

사람의 인생은 쉽게도 윤택해지고, 사랑의 부재로 사람이 죽기도

하니, 누군가의 인생에 사랑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그래서 지민은 언제나 여자친구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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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한테 관심 있는데."




여자친구가 있을 때조차도 다음 여자친구를 사귈 때까지의

공백이 생기지 읺도록, 미리 작업을 걸어 놓았다.




단 한 시라도 사랑이 끊기지 않도록.




그래서 그는 꾸준한 작업과 여자를 갈아치울 때마다 발생하는

꾸준한 바람의 기간이 늘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다.

그가 호감형의 미모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민에게 불가능한 여자란 없었고,

불가능한 사랑 또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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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오늘 예쁘다."




이번에 지민이 사랑 받고 싶은 여자는,

항상 스키니에 하얀 티를 입는 고양이 같은 여자였다.

잘 알진 못했지만, 꼬시는 데 문제는 없을 거라 자신했다.

그의 예상대로 둘을 사귀었고,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다 여자가 회사 일이 바쁘다며 지민과의 만남이 뜸해지던

차였다. 지민은 슬슬 다음 여자를 위한 준비를 했고, 이번엔 병아리

같은 여자를 찾아 한 바에 들어갔다. 역시나 여자를 낚은 지민은

그 바를 찾는 일이 많아졌다.




여자는 바보가 아니었다. 당연히 지민의 립스틱 묻은 셔츠에서,

어제와 달라지지 않은 옷차림에서, 그에게서 풍겨오는 여자 향수

냄새에서 그의 바람을 눈치챘다.





"아가, 요새 눈 많이 돌아가는 것 같네?"

"응? 무슨 소리야?"




그래도 지민을 사랑했던 여자는 지민에게 경고를 먼저 주었다.




"알면서. 눈 다시 나한테 고정 안 해놓으면 죽는다."




뭐, 지민에겐 이런 협박 쯤이야 매 연애마다 받는 것들이었다.

그래도 어차피 여자는 바뀔테고 미래에 영향을 끼칠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 있겠나 싶어 이번에도 지민은 능청스레

경고를 넘겨버렸다. 단지 다음 여자를 찾는 것에 더 뱍차를

가했을 뿐.




결국 여자는 참다참다 지민을 미행했다.

곧 지민은 한 여자를 만나 모텔에 들어갔고, 여자도 지민을 따라

모텔에 들어갔다.




"내가 눈 돌리면 죽인다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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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 그럼 되지? 우린 남인데 이제 신경 꺼.

난 이 여자랑 사귀니까."




지민에게 더이상 전여친은 의미가 없었다. 자신은 이제

새여친에게 사랑 받아야 했다.




확 짜증이 난 여자는 지민에게 달려들었다.




방에는 지민의 '새여친'으로 불렸던 여자의 비명소리가 울렸다.




여자의 손에서 지민의 배로 옮겨간 것은 칼이었다.

붉은 피가 낭자하게 깔린 바닥. 쓰러진 지민의

몸을 발밑에 둔 여자가 읊조렸다.




"그러게, 죽는다니까. 그래도 마지막까지 사랑받고 갔네, 아가."



























워후 웟 더 똥글 이즈 디스.

중간부터 쓰기 싫어서 막 써버렸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