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단편모음

황혼 뒷 이야기 예상해보기

여주는 지민을 닮은 노을에 한 발짝 다가간 거예요 사실 그곳은 둘의 온기가 가득했던 차가운 바다였지만요.. 눈앞이 물로 뿌옇게 변해갈 때쯤에서야 알아버렸죠 바다라는 걸
하지만 여주는 그 차가운 바다도 지민이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주황빛으로 물든 바다에 잠식되어버리는 겁니다


사실 여주가 죽었을 지 살았을 지는 저도 생각을 안 해봤어요 아마 죽었을 것 같은데 지나가던 배에서 건져줄 수도 있고...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지민의 자세한 설정으로는나라의 부름을 갔다가(군대) 전투에서 실종 상태인 걸로 잡았는데 그걸 넣을 틈이 없더라고요 (´°̥̥̥̥ω°̥̥̥̥`)

그래서 여주는 그런 지민을 생각하며.. 지난 날들의 장소를 되짚어보고... 그러다 글에 나오는 그 바다에 멈춰서... 마지막 사랑을 외치고...... 결국 지민과 본인의 가장 큰 키워드이자 상징인 노을에서 멈춘 거죠 지민을 기억 할 길이 노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햇거든요



근데 배드 엔딩일 것 같아요 둘 다 죽었을 듯.. 지민이 현장에서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다시 못 돌아오고 굶어 죽거나 물을 못 마셔서 죽을 것 같아요... 여주는 그대로 익사해서 죽고... 지민 손에는 여주 사진 들어있는 펜던트 쥐여져 있을 것 같고 여주는 허공을 안은 채 서서히 물고기의 밥이 되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는 루트는 지민은 죽을 때까지 걷고 또 걸어서 아무 한국행 비행기 타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고요 여주는 어부님이 살려주셔서 거기서 2년 정도 살다가 서울로 돌아올 것 같아요

서로 죽은 줄 알다가 대학 복학하고 만날 듯... 서로 한 눈에 알아보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끊긴 2년의 추억을 공유하고, 입도 맞추고... 
정도가 해피엔딩?

그래도 해피엔딩은 아닐 것 같아요 살아남아도 지민만 살 것 같아요 여주는 이제 어두워져서 못 찾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