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마지막은 너와

1°.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나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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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1°ㅣ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나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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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다음에도 또 이렇게 만나서 놀거야?"




 그날따라...... 아니 그때는 나와 그의 관계에 불평불만이 많았다.
그날 터졌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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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 "다음에는 딴데 알아볼까?"




 그가 살짝 눈쌀을 찌푸리며 나에게 말했다. 

 아마 그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짐작을 했기에 말을 꺼냈다. 그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을테니



여주) "........아니야 됬어. 지친다. 그냥"


동현) ".............내가? 아님..... 우리의 관계가?"




 여름의 후덥찌근함이 내 온몸에 가득 내려 앉았고 장마의 습함이 내 코를 통해 패로 들어와 습한 공기가 패에 가득차 숨을 쉬고 있지만 숨을 쉰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날........




여주) ''너도...... 우리 관계도....... 다........."





 나는...... 아직도 그의 그 표정을 잊지 못하고 그의 그 표정은 내가 조각칼을 들고 그의 심장에 한 줄 한 줄 상처를 새기고 있단 걸 알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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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 "그만........하고싶다는 뜻이야?"


여주) ".......너도 나도 지치잖아......."


동현) "그래 지쳐! 지친다고........ 
 항상 반복되는 일상도 항상 똑같은 안부 인사와 형식적인 물음들도 다 지친다고..... 
 근데 어쩌겠어? 이게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인데"


여주) "그게 지친다고! 우리의 방식이!!
 오랜만에 봤는데 넌 또 폰만 보고 있고......
 너가 나랑 연애하지 폰이랑 연애하니?"


동현) "그건!!"


여주) "나도 알아!! 과제때문인거!!! 
 솔직하게 말할게..... 우리가 다른 과라지만 학교는 같잖아..... 근데 한달만에 만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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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 "사정이 있었다고 말 했잖아"




 그가 차갑게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의 차가운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




여주) "그럼 연락 정도는 되야하는거 아니야?
 불안하다고...... 너 주위에 있는 여자들이"


동현) "그냥 같은 과 선후배야. 내가 말했잖아"


여주) "그래도 불안해서 미치겠는데? 과 모임때문에 술마신다고 연락두절되는거 나 진짜 미치겠다고
 혹시 다른 여자 생긴건 아닌가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간건 아닌가 왜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다고......."



photo동현) "..........."


여주) "있지 나...... 그만하고 싶어......... 너무 힘들어........"




 내리는 이 비보다 더 많은 눈물이 나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내 눈물을 닦아주며 무거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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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 "나도 알아... 내가 한심하고 부족하다는걸...... 넌 안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는 쓰라린 슬픔을 삼켰고 그의 시선이 조금씩 조금씩 내 얼굴 안에서 이동했다.




여주) "우리 이제 그만하자......"




쏴아-


 아무런 대화없이 서로만을 마주보고 서 있자 후드득 내리는 비의 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 내리는 비의 그 소리가.....

 그때...... 뭐라고 말을 했었어야 했다. 그가 말을 꺼내기 전까지 이 비소리를 숨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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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 "그래....... 미안해..... 여주야......."


여주) ".........."


동현) "우리 이제 그만할까?"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내게로 다가와 자신의 손에 든 우산을 떨어뜨리고 나를 꼭 안아주었다. 

 그가 날 안아주는 그 반동과 당황함에 나 역시 그 우산을 놓치고 우리는 비를 맞으며 서로의 온기를 느꼈다......

 차갑게 식었을 줄 알았는데..... 동현이의 온도는 아직 뜨거웠다. 그게 동현이의 눈물인지 동현이의 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뜨거웠다.




동현) "마지막...... 인사야......."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내게서 천천히 떨어졌다.

 그 온기가 사라지자 소름이 돋았다. 아직 여름이라고 하지만 그 비는 아직 차디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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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 "쿨하지 못해서 미안..... 이것마저 못하면 후회할거 같아서"




 그 말을 끝으로 그는 우산을 줍고 뒤를 돌아 내 곁을 떠나주었다.





동현) ".........사랑해. 아니 이젠 사랑했어가... 맞겠지?"




 그의 뒷모습에서는 내리는 그 비보다 더 빠르게 식어가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진짜 그의 마음인가 싶을 정도로.........

 눈물이 났다..... 지금이라도 그를 잡을까? 미안하다고 말을 할까? 달려가서 그가 더이상 가지 못하게 막을까.....? 내가..... 지금 무슨짓을 한거지?

 그를 보고싶은데...... 이기적이게도 그가 보고싶은데...... 내가 잠깐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고 그 덕에 동현이의 그 뒷모습은 점점 멀어져만 갔다...... 




여주) "흡......흐흑........흡........''




 눈물로 흐릿해진 시선이 시야를 뒤덮었다. 그래서...... 동현이의 모습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절대.... 동현이가 떠난게 아니라...... 눈물이 동현이를 가린 것이다.




친구) [야 너희는 한 번 싸우면 아주 크게 싸우겠다. 헤어지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때는 절대 그럴리 없다고 우린 영원할거라고.........
바보같았다..... 영원...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