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마지막은 너와

3°. 너 역시 나를

photo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ㅣ3°ㅣ

너 역시 나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5년 후







 여주) "하......."







 정말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별을 전했으면서 

그를 그리워하며 지금 미련을 가지고 있는게 잘한 짓인가 싶었다.






 그러나 이미 난 공항에 도착했고 

심지어 내 손에는 프랑스행 비행기표가 꽂힌 여권이있었다.






여주)  ".......비행기나 타자"







 이제 탑승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남짓. 

나는 케리어를 질질 끌고 9번 탑승구로 향했다.






여주) "....김동현?"






9번 탑승구에 도착하자 다른 승객들이 비행기를 타기위해 

줄을 지어 서있었다.




 저 멀리서 익숙한 동현이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지만,

 그냥 비슷한 사람을 보고 너무 그리운 나머지 그리 보였다고 

결론을 지었다.






 그가 왔을리가 없고 그동안 여러번 착각했으니깐







여주)  "미쳤지, 아주....."






나는 중얼중얼거리면서 비행기를 타러갔다.







.

.

.








 그러나 비행기 안으로 들어와 내 자리로 간 나는 충격을 받았다.




 여주) "ㄱ...김동현?"


 동현) "이...여주?"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동현이었다. 





나는 미리 자리에 앉아있는 그를, 

그도 비행기표를 보고 자리를 찾던 나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나처럼 꽤 놀란 표정으로 말이다.





 오랜만에 본 그는 여전히 잘생겼다.



 여전히 이뻤고, 여전히 귀여웠고, 여전했다.





 한가지 여전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와 나의 관계이겠지......





 그러다가 내 뒤에 있는 사람들을 힐끗 보고 말했다.






동현) "뭐해? 앉아. 뒤에 사람들이 기다리잖아"


여주) "아.... ㅇ....응"






 그는 그 말을 끝으로 이어폰을 끼고 팔짱을 낀 상태로 

창문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아마 나랑 할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겠지......





 조금 쓸쓸한 감정이 들었지만 애써 무시했다.




 이제와서 그러면 뭐 어쩔건데?
 




 나도 애써 올라오는 내 감정을 지우고 두눈을 감았다. 




긴 비행기간동안 할 수 있는건 잠자는 것밖에 없으니깐.





.

.

.







 동현이는 잡지를 보기 시작했다.

 지루하기도 했고 과연 그 프랑스의 여행지에 여주와 함께 가기로 했던 그 장소가 아직 그대로 있을지 궁금했기도 했으니깐




동현) "뭐...... 변한건 없네"




 여전히 사진 속 그 장소들은 변치않고 이뻤다. 마치 여주처럼.

 여주도 자신처럼 프랑스로 여행을 올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반갑고 그리웠지만 자신의 감정을 꾹 눌렀고, 성공을 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프랑스로 같이 오기로한 그 날짜에 온것부터 들킨 것같지만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것같았다.

 프랑스가 얼마나 넓은데.....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숙소를 먼저 가지 말고 에펠탑을 먼저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장소가 곂쳐도 마주칠리가 없으니깐.

 


동현) "공항에서 에펠탑까지 가는게 숙소에 갔다가 다시 나오는 것보다 더 이동거리가 짧겠다."




 잡지를 덮고 동현이는 비행기 밖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했지만 오직 비행기 빛으로 비춰지는 그 구름이과 그 구름 밑으로 펼쳐진 야경이 꽤 매혹적이었다

 칠흑같은 어둠에게 빛이보여주는 야경과 구름이 조화를 이루어 보여주는 신비.

 그 모습을 찍기 위해 동현이는 카메라를 꺼내려던 그때 꾸벅꾸벅 졸고있는 여주의 모습이 보였다.




동현) "............"




 그 위태로운 머리는 옆자리에 앉아있는 남자에게 닿을것만 같았고 동현이는 손으로 여주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했다.

 여주의 옆에 앉은 마스크와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는 살짝 아쉬운 표정으로 동현이를 바라보았고 동현이는 싸늘하게 노려보며 말했다.




(다) "뭘 보고 있는 거야? [다아?]"




 그 남자는 이 상황이 웃기다는 듯 피식 웃더니 쓰고있던 마스크와 모자를 벗었다.




동현) "박우진?"

우진) "쉿"




 그 남자는 우진이었다. 우진이가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동현이를 향해 놀리듯 웃더니 손가락으로 다른 자리를 가르켰다.

 그곳에는 대휘. 웅이, 성운이가 있었다.




동현) "너희 다섯이서 온거야?"




 그럼 그렇지. 역시 여주는 자신을 완전히 잊고 사나보다. 조금 씁쓸한 감정이 들었지만 자신이 원하던 결말이기에 더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




우진) "아니"




 그러나 우진이의 말은 의외였다.




우진) "우리 넷이서 여행왔는데?"

동현) "뭐?"

우진) "어쩌다보니 딱! 너랑 여주도 온거고"




 동현이는 어디서 정보가 셌는지 고민하다가 웅이와 눈이 미주쳤다. 그러자 웅이가 손을 살짝 흔들며 인사를 했다




동현) '저 ㅅㄲ구나'




 자신이 오늘 프랑스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건 웅이뿐이니.....




동현) '미친놈.......'




 웅이에게 자신이 프랑스에 온다는 걸 의도적으로 말한건 아니었다. 술에 잔뜩 취한 상태에서 빗발치는 웅이의 질문에 넘어가 답을 했을 뿐..... 정말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동현) "하........."

우진) "얘는 모르니깐"

동현) "진짜.... 왜 그러는거야?"

우진) "여행도 오고 싶었고...... 안타까워서"

동현) "허? 뭐가? 뭐가 안타까운데?"

우진) "술에 취할때마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그 꼴이"

동현) "자. 그냥 자."




 동현이는 팔짱을 끼고 두 눈을 감았다.




우진) '.......여주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걸 봤는데도 아닌척 할건가? 아님.... 아닌척 하고 싶은건가?'






.

.

.





여주) "박우진 이 개ㅅㄲ야"

우진) "이...이여주?"

여주) "너희가 여길 왜와?"




 동현이가 잠든걸 확인하고 나는 부스스 일어나 우진이의 등을 한대 퍽쳤다.




우진) "ㄷ...들었어?"

여주) "그래 다 들었다"

우진) "어디서부터?"

여주) "내가 동현이 어깨에 기댔을때부터"

우진) ".....미친"

여주) "나 혼자 여행할거니깐 꺼져 제발"

우진) "짐...들어줄게요"




 자신의 잘못을 알긴 알았는지 아니면 아직 날 놀리기 위해 그런건지 우진이는 갑자기 존댓말을 쓰기시작했다.




여주) "잘못한건 알고있나 보지?"

우진) "네에 아주 잘 알고있죠"

여주) "닥치고 제발 꺼져줘. 여행하는 동안 너희 모습보이면 그대로 끝인줄 알아"

우진) "어디갈건데?"

여주) "바로 숙소로 가면 동현이를 만날거 같으니깐 에펠탑부터 갈래"

우진) "짐은 우리ㄱ...."




 나는 우진이의 말허리를 끊고 노려보며 말했다.




여주) "필요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