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 우리의 마지막은 슬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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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만남이 그때였잖아요. 내가 신입일 때. 신입이여서 어리바리 했었는데 주현씨가 나 챙겨줬잖아요. 우리 거기서부터 시작이였나봐요. 그때는 몰랐겠죠 우리의 끝이 이렇게 비참할지 우리가 이렇게 될지.
“ 태형씨, 오늘부터 여기에서 일하시면 됩니다 ”
“ 아, 네 감사합니다. ”
“ 그럼 오늘은 간단하게 이거 수정해주세요. ”
“ 네, 알겠습니다. ”
신입 첫 날에는 간단하게 오타 수정을 하였다. 요즘 컴퓨터가 좋아졌더니 오타를 바로바로 발견할 수 있었다
할 게 없어서 가만히 없던 나를 주현씨가 발견하셨다. 팀장이 꼰대라 다해도 화장실을 가있던가 캄퓨터만 만지작 거리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 그럼 오늘은 6시 정각에 저랑 같이 퇴근해요 ”
“ 혼자 정각에 퇴근하면 싫어하실거에요. ”
“ 아, 감사합니다 ”
나를 먼저 챙겨주시는 00씨였다.. 그래서인가 나는 00씨에게 호감이 갔고 결국 고백을 하였다. 00씨는 처음에 받아주시기 않고 조건을 걸었다. 정직원이 되면 그때 연애를 하는걸로, 그래서 나는 더욱 더 열심히 일을 하였다. 몸이 뿌셔져도 괜찮을 따름이였다. 00씨와 연애만 하면 내 몸을 바칠수도 있었다. 그러나 진짜로 몸을 바칠줄은 몰랐다.
“ 축하해요, 태형씨. ”
“ 정직원 됬어요. ”
그 말이 얼마나 행복하던지 방방 뛰며 온 지구 한바퀴를 돌 정도로 기뻤다.
“ 헉 저 그럼 00씨랑 연애해도 되는거 아니에요? ”
“ 뭐, 그렇죠. ”
그러나 그 행복이 오래 갔으면 좋았을까. 23살에 벌써 회사생활을 하여 그 자리까지 올라갔다는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탓이였을까, 나의 몸은 시한부 증세를 보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두통, 두통은 전에도 왔던 터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구역질 증세, 사람들이 관계를 맺었으면 가끔 너무 사랑하는 경우 남자가 대신 해줄수 있다고 하였지만 우리는 관계를 맺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동네 병원을 갔더니 병원에서는 더 큰 병원을 가보라고 하였다. 대학병원에서 내린 결과 나는
“ 시한부. ”
나는 00씨에게 시한부라는 사실을 말하였고 결국 내가죽는 예정 날이 되었다.
결국 우리는 크리스마스 날, 이별을 하였고 나는 그 날 죽었다.
“ 그 동안 행복했어요 00씨. ”
“ 안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