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그린티 케이크

창문 틀 사이로 햇빛이 들어온다. 눈을 뜨고 옆을 보면 하얗고 고운 윤기가 잠을 자고 있다. 윤기와 나는 소꿉친구로 3년을 연애하고 결혼한지 1달이 지나가는 풋풋한 신혼부부이다. 서로 마음을 숨기고 있다가 내가 술김에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다. 권태기 한 번 없이 예쁜 연애를 하던 도 중 아이가 생기게 되어 급하게 결혼을 했다. 양가 부모님은 무조건 찬성. 지금은 임신 4개월 차 이다.

"윤기야 일어나"
"으으으음. 지금 몇시야?"

실눈을 뜬 채로 몇시냐고 물어보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지금? 9시"
"얼마 안됐네. 조금만 더 자자."
"프흐흐 알았어 자고있어."

윤기를 다시 재우고 밥을 차렸다.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자 윤기가 깨어났다. 눈을 비비며 식탁에 앉는 것이 퍽이나 사랑스러웠다. 국을 끓이고 있는 내 뒤로 윤기의 손이 나의 허리를 감아왔다.

"뭐야"
"ㅎㅎ 그냥"
그냥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예뻐 눈에 입을 맞춰주자 푸스스 웃으며 목에 입을 맞췄다.

식사를 마치고 윤기는 일을 하러 갔다. 오늘은 윤기네 회사에 갈 것이다. 갈 때 싸갈 도시락을 만드는 중 윤기가 전화를 걸었다. 

"오늘 온다 그랬지?"
"응 오늘 갈거야"
"그래 그러면 천천히 오고 나중에 보자"

일이 잘 풀리지 않은지 딱딱한 목소리로 전화를 계속했다.윤기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더 여러가지 음식을 요리했다. 

윤기네 회사의 도착했다. 회장은 아니지만 꽤 높은 직급에 있는 윤기는 회사에서 깐깐하다고 소문이 나있다.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윤기의 사무실 문틈으로 안을 살짝 보자 윤기가 한 남자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이런걸 보면 진짜 깐깐하기는 하나보다. 그 남자가 나온 후 나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윤기는 피곤한 눈으로 나를 반겼다. 

"왔어? 또 도시락 싸왔구나. 힘들었을텐데 고맙다"

윤기가 힘없이 말했다. 윤기가 걱정돼 다가가자 윤기는 뜬금없이 내 뒷목을 잡고 가볍게 입술을 부딪쳤다. 그 느낌이 좋아서 더 파고들자 윤기는 입술을 때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은 아니야"

밥을 다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청소를 하고 잠에 들었다. 일어나자 윤기가 오기 조금 전이였다. 아침에 먹었던 국을 데우고 있는데 윤기가 왔다. 그리고 말했다.

"지금이야"

무슨 말인지 뒤늦게 이해한 나는 입을 열었다. 열려고 했다. 물론 윤기에 의해 삼켜졌지만.

윤기가 한 손은 내 머리 뒤에, 또 다른 한 손은 내 하리 위에 올려놓고 몸을 밀착했다. 그가 나를 갈구하는 듯 급하게 혀를 섞었다. 숨이 차서 그의 어깨를 툭 치니 그는 미련이 남은 듯 입 천장을 한 번 쓸고 떨어졌다. 그리고 살짝 나온 나의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미안하고 고맙다"

윤기의 귀가 부끄러운지 붉은 기가 돌았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윤기를 꼭 안아줬다. 


쌉쌀하면서도 달달한 그린티 케이크 같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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