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부시락 거리고 있는데 정호석이 날 깨웠다. 정호석은 내 오랜 친구이다. 난 4년 전부터 정호석을 좋아했다. 오래 혼자 사랑을 하다보니 티를 낼려야 낼 수 없다. 정호석이 여자 친구를 사귈 때나 짝사랑을 할 때 그걸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이 정말 가슴이 아렸다. 그래도 왜인지 정호석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호석이는 알까, 내가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울고 웃고 한다는 것을.
호석이는 모든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다. 나는 그저 반에 누구나 있는 평범한 학생이다. 호석이가 여자 친구들에게 잘 해주면 여자 친구들이 얼굴을 붉히는 모습이 왜인지 모르게 짜증난다. 나에게도 지독히 잘해주기는 하는데 모두에게 잘해주니 내가 착각 해서 고백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어느날 호석이가 밤에 날 불러냈다. 뭐일까 하고 갔는데 호석이 꽃을 들고 있었다. 나한테 줬으면 하고 호석에게 다가갔다. 호석을 자세히 보니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다. 호석이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려는 순간 호석이가 먼저 입을 떼었다.
"이여주, 여주야. 나 너 좋아해. 우리 사귈래?"
단조롭고 수줍게 고백하는 호석이 정말 예뻤다. 그리고 나는 곧장 대답했다.
"응. 사귀자."
호석이는 내 말을 듣고 서툴게 다가와 쪽 하고 볼에 입을 맞췄다. 수줍어하는 호석이가 귀여워 놀려주려고 계속 뽀뽀를 하니 더욱더 얼굴을 붉혔다.
참 아름다운 우리의 사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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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응~ 지금 가고 있어 "
딸이 나를 재촉한다. 대학교 졸업을 한 뒤 바로 호석이와 결혼을 했다. 호석이가 프러포즈를 했을 때도 우리는 연애를 할 때와 같이 풋풋했다.
"여주야~"
호석이 퇴근했다. 또 나에게 달려들어 입술을 가볍게 맞부딫힌다. 동요처럼 매일 출근하기 전 뽀뽀뽀 퇴근하고 나서 뽀뽀뽀 잠 자기전 뽀뽀뽀. 결혼 하고 나서도 풋푹한 우리였다.
그리고 레몬 치즈케이크처럼 상큼하고 단조로운 사람이다.
손팅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