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썸남을 구남친 이름으로 불러버림

구님친 이름으로 불러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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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썸남을 구남친 이름으로 불러버렸다.





















/// 다음날 ///


정국이는 지금 좀 많이 삐진 것 같다. 카톡의 숫자 1은 아침이 될 때까지 사라지지 않았고, '전정국님 지금 활동 중' 이라고 둥둥 뜨는 문구가 나를 점점 옥죄었다. 

어제 말실수를 한 게 속상하여 펑펑 울었더니 눈은 퉁퉁 부었고, 술을 쏟아 붓듯이 마셔 침자국에 눈물 자국, 홍조까지 종합세트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였다. 오늘이 주말이라 다행이지, 이 꼴로 강의를 들으러 갔다가는...  어찌됐건 안 좋은 쪽으로 얘기가 나올 게 분명했다. 고백했다가 차였다던지 (맞음) 전남친한테 울고 불고 매달렸다던지... 

어제의 '그' 일도 중요하긴 하지만 내 속은 그 일을 생각할 수 있을 만큼의 상태가 아니기에 일단 해장부터 해야겠다.


원래라면 정국이를 불러서 함께 해장을 하자고 했을터, 진짜 왜그랬지? 무슨 생각으로? 분명 전정국이었는데? 왜? 나에게 끝없이 질문을 하고 기억을 더듬으면서 파송송 계란 탁 라면을 먹었다. 라면을 먹고나니 속이 좀 괜찮아져 휴대폰을 키고 인스타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정국이의 현활을 확인했다. 회색 빛깔의 동그라미 옆에는 '4시간 전 접속' 이라 써져있었다. 

"하아..."

 나는 복잡한 머릿 속을 정리하고 숨 돌릴 겸 학교 근처 공원을 산책하였다. 평일 이른 아침의 공원은 한가롭고 따스하다. 비둘기 가족은 과자 한 조각을 쪼개어 나눠 먹고, 학생은 물론, 성인, 중년 ••• 아무튼 데이트 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저분들이 참 부럽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한 것 같으니까.

"야 이 개새끼야!!!"

"오빠...?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야?"

"


음, 원래 공원은 이런 막장 보는 맛에 오는거지.


"미친놈아,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언니 가요!"


알고 싶지는 않았지만 [¹ 남자가 바람을 폈다. ² 그걸 세컨드가 눈치채고 미행했다. ³현행범으로 잡혔다. ⁴ 퍼스트와 세컨드가 친해졌다. ] 가 되겠다. 쯧쯧, 그렇게 허술해서야 되겠어? 나라면 이름 바꿔놓고 멀티 프로필 써서 안 들킬 자신 있는데ㅋ

"저걸 저렇게 들키냐..."

내가 소리를 내자마자 뺨 맞은 바람남은 무서운 날 선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ㅁ, 뭐요. 네가 뭐 어쩔건데?! 




• - • - ... 🦟🦟🦟 (위잉, 위잉, 위잉) 어디선가 갑자기 모기가 날아와 내 팔에 앉았다. 나비도 겁내는 나에게 모기란, 그것도 내 팔에 앉아 손을 비비고 있는 모습의 모기란...  귀신 그 자체였다. 근데 꼴에 자존심은 지킨다고 눈은 그 남자를, 손은 지갑 안의 영수증을 쥐고 신경전을 벌였다.

남자는 식은 땀 흘리는 나와 눈이 마주치고는 피식 웃었다. 피식? 웃어? 안경을 안 껴서 얼굴은 잘 안 보이지만 입꼬리가 비웃듯 한쪽이 올라간 게 보였다. 그 다음 남자는 천천하게 유유히 내쪽으로 다가왔고, 한 단계씩 화질이 높아지는데... 나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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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



내 최악의 전남친, 김태형이다.
















[그때 그 시각 정국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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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작가)

갓생 살다가 왔더니 photo
27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라와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저 2주동안 글 하나 안 쓰고 띵가띵가 놀았는데🥺
제 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급하게 2화 만들어 왔습니당... 3화도 금방 만들어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