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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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 안녕하세요 출연진 여러분, 환승연애 프로그램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자 이렇게 8명의 출연진 분들이 모였으니 간단하게 자기소개라도 하고 시작할까요? 이름과 연애 가치관 정도 말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나이와 직업 등 그 외에 개인적인 것들은 절대 발설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말할시 패널티가 부여됩니다.)
“음… 저 먼저 해볼까요?”
“좋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여주예요. 저는 연애에서도 제 일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해요.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면서,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사랑을 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일을 되게 중요시하는 사람이구나~”
“멋지네요, 다음은 제가 해볼까요?”
“그래요.”
“안녕하세요, 김도영입니다. 저도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연애가 서로의 속도를 방해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각자 자리에서 일하고, 돌아왔을 때 편한 관계를 원해요.“
“…”
“저도 도영 씨와 여주 씨 말에 공감은 가요, 일에 집중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요. 근데 저는 연애에서는 일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바쁘더라도 마음이 먼저 가는 쪽을 놓치고 싶진 않아요.“
“그럴 수도 있죠, 사람마다 중요하게 두는 기준은 다르니까요.”
“이해해 주셔서 고마워요 도영 씨, 저는 문예원이라고 합니다. 다들 잘 부탁드려요~“
“멋지네요, 다들. 저는 고연주예요. 연애는 혼자만의 속도로 가는 게 아니라 서로 보폭을 맞춰 같이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일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을 놓치지 않는 연애를 하고 싶어요.“
“생각을 굉장히 깊게 하시는 게 느껴지네요.“
“연주 씨야말로 멋져요!”
“안녕하세요, 이제노입니다. 연애에서는 신뢰가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한 번 마음 주면 쉽게 변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 태도가 오히려 관계를 편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제노는 도영을 향해 시선을 옮기더니, 마치 그의 말에 답하듯 천천히 눈웃음을 지었다.
“처음 뵀을 때부터 느꼈는데 제노 씨, 되게 강아지 상 같으세요~”
“아,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죠.“
“웃을 때가 진짜 완전 강아지 상.“
제노는 민망한 기색을 감추듯, 다시 한 번 눈웃음을 지었다.
“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온 마크라고 해요. 저는 연애에서 편안함이 제일 중요해요. 서로 웃을 수 있고, 부담 없는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좋아해요.”
“…”
“…캐나다인 거 말하면 안 됐었나.”
“상관 없을 거예요, 그럼 국적이 캐나다인 거예요?”
마크는 연주를 바라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 그렇다고 보셔도 돼요.“
예원이 마크를 보고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한국말 되게 잘하시네요~“
“많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두 분 남으셨네, 누가 먼저 하실래요?”
“먼저 할게요, 안녕하세요. 최세안이라고 합니다. 저는 서로에 대한 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천천히, 확실히 알아가는 관계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반가워요 세안 씨~”
“…“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왜 이렇게 빤히 쳐다보세요.”
“…”
“얼른 소개 하셔야죠.“
“…안녕하세요, 정재현입니다.”
“반가워요 재현 씨~ 가치관은 뭐예요?”
“상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해만 남고 마음이 식으면 의미가 없죠.“
재현은 여주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
“다들 반가워요~ 진짜 다들 잘 지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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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X랑 헤어진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바쁜 걸 이해하다가, 이해만 남고 마음은 사라졌습니다.”
Q. 그걸 다르게 답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일 때문에 우선 순위가 달랐죠, 그래서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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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애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무엇인가요?

“돈이요. 제가 제 삶을 스스로 책임지려면 필요하니까요. 연애든 뭐든, 안정이 없으면 시작도 어렵죠.“
Q. 연애할 때 가장 못 참는 행동이 뭔가요?

”…돈 없는 거요.“
Q. 무례한 태도라던지, 잦은 거짓말이라던지. 그런 건 없는 거예요?

“…”
Q. 다음 분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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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 앞으로 지내실 방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1층의 2개, 2층의 3개, 3층의 2개 있습니다. 방 수가 7개이므로 1인 1실은 어려우니, 서로 상의하여 방을 선택해 주세요.
”일단 방부터 보고 올까요?“
”좋아요.“

- 1층 1번 방 -

- 1층 2번 방 -

- 2층 1번 방 -

- 2층 2번 방 -

- 2층 3번 방 -

- 3층 1번 방 -

- 3층 2번 방 -
”2층 2번 방 쓰고 싶은데요.“
“…”
순간, 거실 안이 묘한 정적에 잠겼다. 그 정적을 깨고 말을 꺼낸 건 의외로 정재현이었다.
“그래도 되죠?”
“아, 네… 네네. 다들 괜찮으시죠?”
“괜찮아요.”
“그럼 먼저 들어갈게요.”
재현의 태도를 보고 있자니, 여주는 자신도 모르게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말았다.
”다들 보고 오신 것 같은데, 혹시 원하는 방 있으세요?“
“말 그대로 원하는 방이니까… 2층 1번 방 할게요.“
”오케이요, 다들 편하게 말씀해 주셔도 괜찮아요.“
그렇게 해서 각자 원하는 방을 모두 정했다.

“연주 씨 우리 룸메예요~ 잘 지내 봐요!”
“좋아요, 잘 지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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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
- 지금 분위기는 어떤가요? 잘 적응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다름이 아닌 첫인상 투표 관련 공지를 전해드립니다. 자기소개를 듣고 ‘이 사람이 더 궁금하다’ 혹은 ‘첫인상이 좋다’고 생각되는 출연자를 선택해 주세요. (쌍방 선택이 이루어진 경우, 오늘 저녁 데이트가 주어집니다.)
출연자들은 잠시 서로를 바라봤다. 여주는 화면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직 제대로 볼 시간도 없었는데 갑자기 투표라니, 기권은 없는 건가?“
제노는 시선을 살짝 돌리며 여주를 힐끗 보았다. 재현은 표정 변화 없이 스마트폰 화면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연주는 고민스러운 듯 눈을 잠시 감았다가, 다시 화면을 들었다.
“…”
띠링-!
곧 투표 시간이 마감됩니다. 투표하지 않으신 분들은 얼른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
띠링-!
투표가 마감되었습니다~ 첫 투표임에도 불구하고 쌍방 매칭이 이루어졌습니다. 쌍방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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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 ♥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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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재현 진짜… 매너 있네 ㅋㅋ 근데 여주 표정 왜 이렇게 귀엽지?
ㄴ 최세안 뭐임? 환연 통들어서 제일 내 스타일임…
ㄴ 여주 눈썹 찌푸린 거 완전 공감… 나였으면 나도 모르게 찡그렸을 듯
ㄴ 2층 방 선택에서 이미 설렘 포인트 시작인가?
ㄴ 문예원… 밝은 거 너무 좋다
ㄴ 이제노 눈웃음 머임? 진짜 치인다…
ㄴ 도영 언급은 왜 없는 거야 ㅠㅠㅠ 도영 오빠 저를 가져요!!
ㄴ 마끄 캐나다 언급하고 눈치보는 거 진짜 귀엽다 근데 저거 패널티 나올 텐데 ㅠㅠ 살살해 주세요 피디님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