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사랑해도 될까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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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여주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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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나 너 결혼식장에서 김석진 봤어!"

성유경은 말을 생각없이 말하기로 유명한 얘이다. 그러니까 지금 내 앞에서 내 결혼식에 온 전남친 이야길 하겠지

"아.. 진짜?"

"어! 근데 걔 아직 너 좋아하고 있던거 같던데?"

"어? 아니야 걔 여친도 있을걸?"

"아니 아직 너 좋아하는 거 맞다니까."
"너 입장할 때 걔 표정이 완전 아련했다니까!"
"그리고 걔 여친 없어. 이미 우리 사이에선 너 못 잊고 여친도 안 사귀고 있다고 소문도 다 났어."

"근데 걔가 아직 날 좋아하든 말든 난 상관 없잖아. 나 벌써 결혼 했으니까."

"그..렇긴하지,"

어찌저찌해서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유경이와 헤어졌다.

집으로 가는 길, 나는 이제는 유경이와 거리를 두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 앞에서 남편 욕을하는 것도 모자라 전남친 이야기까지 꺼내다니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근데., 진짤까?"

갑자기 의구심이 들었다. 얘들 사이에서 벌써 소문이 났으면 진실에 가깝다는 얘기였으니 말이다.

나는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어 석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오랜만에 듣는 그에 목소리에 그때 우리의 추억들이 되살아 났다.

"어.. 나야"

"..누구시죠"
"혹시 상담 예약하실려고 연락하셨나요"
"그러시다면 제 비서와 이야기하시는 게 더 빠르실 겁니다."

약간에 뜸이 있었던 것을 보니 아마도 날 기억하지 못하는 척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그때의 정이 있는 데 이렇게 나오는 게 약간은 서운했다.

"아.. 상담 때문은 아니고, 혹시 내일 점심 같이 먹을까 하고 전화했어."

하고픈 말이 정말 많았지만 지금의 나는 그의 얼굴을 너무나 보고 싶었다.

"저는 일적인 부분말고는 누군가와 밥을 먹지 않습니다. 할말 없으시다면 끊겠습니다."

날 죽도록 사랑했던 그의 차가운 모습에 눈물이 나올 거 같았다. 하지만 참고 전화를 걸었던 이유를 생각하며 말을 했다.

"하하.. 많이 변했다 석진아. 예전엔 이렇게 딱딱하지 않았는 데.. 현수 결혼식에서 나 봤지?"

"어, 근데 왜"

결혼식 이야기에 더욱 더 차가워지는 말투에 나는 기분이 상해 말이 예쁘게 나가지 않았다.

"아.. 왜 왔었나 싶어서 우리 그렇게 좋은 사이는 아니잖아."

"신부가 너인걸 알았다면 당연히 가지 않았을 거야."

이 말을 듣고 이제 그와의 연을 끊기 위해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내뱉었다.

"하.. 역시였나 보네.."

"뭐가"

"요즘 애들 사이에서 니가 나 아직도 좋아한다고 소문났어, 그거 확인해 보고 싶어서 연락했는 데... 니 반응 보니까 맞는 거 같다"

"그런 착각하지 말아줘. 역겨우니까"
"그리고 다신 연락하지마, 끊을게"

뚝-

통화가 끊기는 소리에 맞추어 내 눈물도 같이 터졌다.







[오늘의 tmi]

위에 여자 이름 생각하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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