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1년에 한 번, 한국 전체가 단 하나의 행사를 위해 숨을 죽이고 기다립니다. 바로 대학 입시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바로 어제까지만 해도—고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 시험을 위해 공부해 왔고, 오늘은 그 노력을 시험해 볼 날이었습니다.
세상은 나와 같은 학생들을 응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주변에는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는 공부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 의대 진학, 최고의 대학 진학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
친구를 사귀는 것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사치였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경쟁자였습니다.
'우호적인 라이벌'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친구가 있는 사람들조차도 속으로는 그들을 이기고 싶어 한다. 시기, 질투, 열등감. 나는 그걸 확신했다.
그래서 저는 악명 높은 "역사상 최악의 수능"을 마쳤습니다.
해가 지면서 나는 집으로 향하여 점수를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엄격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제 기계 같은 일상이 흔들렸습니다.
나는 완벽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를 달성하는 학생은 단 1~2명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저는 몇 년 만에 가장 어려운 버전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전국에서 가장 명문인 의대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나도 거기서 열심히 공부해서 수석으로 졸업하고 마침내 오늘
저는 심장흉부외과 레지던트로서의 첫 날을 시작했습니다.
“교수님, 저는 윤서아입니다. 1년차 레지던트입니다.”
"그래. 앉아."
"제가 당신 밑에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요? 왜 흉부외과를 선택하셨어요? 요즘 여기 오는 사람 없잖아요."
“…이유가 있어요.”

"그게 다야? 네가 의사 될 자질이 있는지 궁금하네."
"그래도, 저는 여기까지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그래요."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 일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래서요? 저는 과정은 신경 안 써요. 결과만 중요해요."
“…저는 제 기술에 자신이 있어요.”
"내 거주자가 쓸모없다면, 그 사람은 내 거주자가 아닙니다."
"잘해야 해요."
“6년 동안 1등, 전과목 A를 받았고,
졸업 후 바로 이곳에 취직한 가장 젊은 사람입니다."
"내가 하는 말을 다 이해할 만큼 똑똑하지?"
"…물론이죠."
"좋아. 이제 나가. 피곤해."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모든 교수 중에서 왜 그 사람인가?
김석진.
병원에서 가장 재능이 뛰어나지만 가장 무례하기로 악명 높은 교수.
모든 사람들은 거주자로서의 삶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교수님 밑에서는요? 차원이 다르죠.
부상을 완화시켜 줄 주치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내가 정말 이걸 할 수 있을까?
